당신의 오늘 운세는 어떤가. 맑은 가, 흐린 가, 아니면 먹구름이 몰려오듯 캄캄한가. 인천일보는 매일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고 있다. 역학가인 이시윤(57·사진)씨가 연령별, 띠별로 구분해 하루의 앞날을 인생의 길잡이 역할을 하듯 전해준다. 이씨는 연초여서 그런지 운세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했다.

그는 한 사람의 전체적인 삶은 타고난 사주팔자 40%, 노력 40%, 이름 10%, 환경 10%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사주팔자가 중요하지만 외부의 영향으로 삶이 바뀔 수 있습니다. 주어진 환경과 노력에 따라 사주가 빛을 발하기도 하고 힘을 못쓰기도 합니다."

실제로 그의 인생은 끊임없는 노력으로 이뤄졌다. 결혼 5년만에 남편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하늘이 무너지는 듯했다. 인천을 떠나려 했으나 사주명리학을 알려준 스승 덕분에 머물렀다. 1992년부터 인천 만수동에서 '고명역학연구원'을 운영해왔으며 최근 부천에 사무실을 냈다. 끊임없이 학문에 매달렸다. 역학은 물론 동양철학을 파고들어 철학박사까지 됐다. 한국역술인협회 인천지부 사무국장을 맡았으며 대학과 평생학습관 등에서 강의했다. 자신만의 힘으로 두 자녀를 반듯하게 키웠다.

이씨는 사주에 강함과 약함이 있다고 했다. '강한 사주' 소유자에겐 일부러 반대로 조언한다고 했다. 갈 길을 결정해놓은 '강한 사주'에겐 실패를 막을 예방책을 들려준다는 차원이다. '약한 사주'는 자신의 사주를 지키기 위해 힘을 길러야 한다고 했다.

이씨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는 올해 대한민국의 운세를 화수미제(火水未濟)라 했다. 불과 물이 부딪쳐 산산히 부서진다고 풀이했다. 대신 태양이 새롭게 만들어지듯 다시 뭉치는 기운이 일어난다고 했다. 자칭타칭 훌륭하고 능력이 넘쳐나는 대선후보들이 많이 있는데도 인물난에 허덕인다고 했다. 과연 올해 대한민국은 다시 기운을 뭉쳐 태양처럼 빛날 수 있을지….

/이두 기자 two2two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