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인천시가 반부패 활동에서도 제자리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부패방지 평가에서 향상된 점수를 받았고, 남동구는 최하위 등급을 기록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19일 발표한 '2016년 부패방지 시책평가' 결과를 보면 인천시는 전체 5등급 가운데 3등급에 머물렀다. 지난해 평가 때와 같은 등급이다.

이번 평가에선 공공기관이 청렴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부패방지 활동을 바탕으로 점수가 매겨졌다. 권익위는 2015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청렴 문화를 정착시키고, 부패 위험을 없애는 정책들의 이행 실적을 점검했다.

반부패 활동이 나아지지 않는 동안 인천시 청렴도는 뒷걸음질쳤다. 권익위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16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시는 17개 시도 가운데 14위에 그쳤다. 1년 전 12위에서 하락한 것이다.

인천시교육청은 부패방지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5년 평가에서 4등급에 머물렀던 시교육청은 1년 만에 2등급으로 뛰어올랐다.

10개 군·구 가운데 기초자치단체 평가 대상에 포함된 부평구는 3등급을 받았고, 남동구는 5등급으로 최하위권에 자리했다.

공기업 평가에선 인천국제공항공사·인천시시설관리공단이 1등급으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인천항만공사는 2등급, 인천교통공사·인천도시공사·인천환경공단은 3등급을 기록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