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46건 … 1년새 46% 증가
지난해 인천시청에서 하루에 한 번꼴로 1인 시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현안을 해결해 달라고 요구하는 집단 민원도 늘었다.

인천시는 지난해 시청에서 벌어진 1인 시위가 346건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2015년 237건에서 무려 46%가 증가한 것이다.

시청 앞 1인 시위는 릴레이 형태로 장기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중학교 무상급식 확대를 촉구했던 1인 시위가 대표적이다. 중학교 무상급식 비율이 '전국 꼴찌'였던 인천시가 지난해 10월 전면 시행을 발표하기 전까지 인천학교급식시민모임은 수개월 동안 시청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갔다.

수도권매립지의 대체 부지를 확보하는 목소리도 계속됐다. 지난해 5월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인천평화복지연대 등 시민단체는 매립 연장을 비판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였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1인 시위 끝에 해결된 사안도 있지만 소통이 부족해 민원과 정책 요구들이 풀리지 않은 채 남아 있다"며 "정책적 시각 차이를 좁히기 어려운 현안일수록 협의를 통해 시정과 민원인 모두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집단 민원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5년 358건이던 집단 민원은 지난해 383건으로 늘었다. 다만 신고 집회는 지난해 107건으로 1년 전 262건에서 절반 넘게 감소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