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교육과학연구원 특별전시관에서 열린 '식용 곤충 이야기'를 찾은 어린이들이 식용 곤충을 첨가해 만든 머핀을 살펴보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 인천교육과학연구원 특별전시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전시관을 둘러 보고 있다.
▲ 인천 서구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열리는 기이한 생물의 기발한 생존 전략 전시관 입구.
▲ 인천시립박물관 상설체험교실에 참여한 학생이 나무에 새겨진 글자를 종이로 찍어내는 전통인쇄 체험을 하고 있다.
올해도 이상 기온으로 늦은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학부모의 눈길은 실내 전시관으로 향하고 있다. 겨울 방학을 맞아 인천 지역 곳곳에서는 평소 접하기 힘든 볼거리가 가득한 특별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미래의 식량 자원을 이해할 수 있는 체험전부터 다소 생소한 기생생물도 관찰할 수 있는 기획전 등 풍성한 행사가 가득하다. 겨울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바람도 쐬면서 현장 교육도 가능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겨울 여행을 떠나보자.

▲식용 곤충, 너는 누구지?
인천학생과학관은 다음 달 27일까지 인천교육과학연구원 내 특별전시관에서 '식용 곤충 이야기-식용 곤충, 너는 누구지?'라는 주제로 기획전시회를 운영한다. 이번에 전시하는 전시물들은 작년 6월부터 7월까지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전시했던 전시물을 순회 전시하는 것이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수도권 과학관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국립과천과학관과 공동으로 주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최근 세계적으로 미래 주요 식량원 가운데 하나로 주목받고 있는 식용 곤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곤충의 생물학적 특징, 먹거리로써의 곤충을 이해하기 쉽도록 관찰과 체험이 가능한 코너들로 구성했다.

식용 곤충인 귀뚜라미와 메뚜기 등을 첨가해 만든 머핀과 빵, 과자를 전시함으로써 학생들이 식용 곤충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100여명의 고등학교 학생들이 청소년 과학해설사로 참여해 전시물에 대한 해설과 안내를 맡는다.

이번 전시회를 주최한 이승복 인천교육과학연구원 원장은 "이번 특별기획전은 다양한 곤충을 관찰하고, 미래 식량 대체자원으로 곤충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겨울 방학을 맞은 고등학교 학생들이 청소년 과학해설사로 참여함으로써 학생들이 주인공이 돼 특별기획전을 운영하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식용 곤충 특별기획전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인천교육과학연구원 홈페이지(www.ienet.re.kr)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 위치:인천 중구 영종대로 277번길 74-10
● 운영시간:오전 10시~오후 5시
● 관람료:무료

▲기이한 생물의 기발한 생존전략은?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인천 서구 국립생물자원관 전시관에서 '기이한 생물의 기발한 생존전략' 기획전을 오는 3월31일까지 개최한다.

'기생'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포식자와 피식자의 먹고 먹히는 관계를 다룬 지난 전시인 '살아남아라'를 잇는 시리즈로, 다소 생소한 기생생물 50여종을 재조명한다.

곤충의 죽음을 발견한 생물탐정이 범인을 추리하면서 알게 된 기생생물에 대한 이야기를 수사일지로 구성해 다소 복잡한 기생의 개념을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특히 '여치에서 나오는 연가시', '곤충을 뚫고 나오는 동충하초', '개미목욕을 하는 어치' 등 기생생물과 숙주 간의 극적인 장면을 실물표본과 영상으로 연출해 실감 나게 관찰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기생생물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넘어, 생태계 균형을 조절하고, 약재와 해충 퇴치 등에 이용되기도 하는 가치 있는 생물자원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는 해충을 숙주로 삼아, 이를 근본적으로 제어하는 기생성 곤충의 표본과 함께 이에 대한 국립생물자원관의 연구 결과도 소개한다.

특히 기생충을 퇴치하거나 기생생물 자체를 약으로 활용한 여러 사례를 소개하면서 향후 신약개발 등에 활용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기생생물의 기이하면서도 기발한 생존 방식이 또 다른 시각으로 생물다양성을 경험하게 한다"며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많은 기생생물이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원이자 미래의 중요한 자원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 위치:인천시 서구 환경로 42
● 운영시간:오전 9시30분~오후 5시30분
● 관람료:무료

▲도자기 빚고 탁본 떠보고 전통체험
인천시립박물관 상설체험교실은 상설로 운영되는 초등학생 대상 무료 교육 프로그램을 올해도 운영한다.

1주 단위로 꾸준히 운영하는 데 특히 겨울방학에는 야외 활동을 하기에 날씨가 춥기 때문에 체험교실을 찾는 학생들이 많아진다.

체험교실 프로그램은 도자기모형 퍼즐 맞추기, 전통 한옥 지붕 쌓기 등 유물의 모형을 직접 만지면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도자기, 발굴, 길쌈, 탁본, 고건축, 민화, 민속놀이, 청동기, 전통인쇄 등 9개의 체험프로그램을 1주 단위로 순환 운영한다.

당일 박물관을 방문한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안내데스크에서 접수가 가능하다. 참여 인원은 10명으로 선착순 마감한다.

평일에는 오후 2시·3시·4시에 수업이 있고, 주말과 방학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1시간 단위로 수업이 진행된다.

● 위치:인천시 연수구 청량로160번길 26
● 운영시간:오전 9시~오후 6시
● 체험료:무료

/정회진·김신영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