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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면캡처=tvN '수요미식회' 방송화면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KBS에서의 출연금지를 주장한 데 대해 KBS '아침마당' 제작진이 입장을 내놨다.

18일 황교익은 자신의 블로그에 'KBS가 나에게 방송 출연 금지를 통보하였다'라는 제목으로 "KBS1 '아침마당' 목요특강 출연 섭외를 받고 준비하던 중 출연을 없던 걸로 하자는 연락을 받아 황당했다"며 "더불어포럼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것이 방송 출연 금지 이유였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황교익은 "KBS는 나에게 내 직업을 유지하려면 정치적 신념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말라고 협박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KBS1 '아침마당' 제작진은 "황교익 씨의 주장은 매우 자의적인 것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공식입장을 내놨다.

'아침마당' 측은 "1월 6일 황교익을 만난 뒤 조율을 하던 중 14일에 황교익 씨가 문재인 후보 지지모임인 '더불어포럼'의 공동대표로 참여했다"며 "제작진은 이를 바로 인지하고 16일 월요일에 전화를 걸어 사실상의 대선정국 돌입한 현 시점의 민감성을 감안하여 출연 시기를 잠정 연기해 줄 것을 권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황교익 씨는 부당한 이유라며 이를 거부하고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다음날 다시 전화로 원칙을 통보했다고 강조했다.

제작진은 "황교익에게 출연 정지를 통보한 것은 공영방송인 KBS가 대선이라는 민감한 사안에 엄정한 중립을 지키기 위해서 여야 구분없이 모든 유력 대선후보에 대해 적용하는 원칙으로 오래 전부터 '아침마당'에서도 지켜왔던 관례"라고 덧붙였다.

또 "황교익의 주장처럼 특정후보를 지지해서 출연금지를 당했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힘주어 말하며 "마치 블랙리스트가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도 매우 자의적인 주장"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제작진은 "황교익이 매우 자의적인 해석과 주장으로 KBS와 제작진의 명예와 제작자율성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전하며 "제작진은 향후 전개될 대선 정국에서 매우 공정하고 중립적인 제작 원칙과 입장을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팀 peachech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