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상 탄생 100주년 … 경기필, 아시아 최초 '무지크페스트' 축제서 공연
▲ 음악가 윤이상
세계적인 음악가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아시아 오케스트라로는 최초로 독일 베를린 음악축제에서 공연을 펼친다.

경기도문화의전당 정재훈 사장은 18일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세계적인 거장과 호흡하고 다채로운 프로젝트 등을 통해 국내 문화예술계 흐름을 리드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어 "특히 정통 클래식 뿐 아니라 뮤지컬, 연극, 대중예술 등 장르의 한계를 벗는 우수한 작품을 발굴해 자체 제작 공연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세계화의 가장 큰 성과로 9월에 열릴 세계적 음악축제 '무지크페스트 베를린'(Musikfest Berlin)에서 아시아 오케스트라 최초로 윤이상의 곡을 공연하게 된 점을 들었다.

정 사장은 "축제 주최 측에서 윤이상 탄생 100주년이 되는 9월17일을 '윤이상의 날'로 지정했고, 이날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세계적인 음악가들 앞에서 한국을 대표해 윤이상의 '예악', '무악' 등의 명곡을 공연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올해 가장 기대되는 공연으로 4월에 펼쳐지는 세계적인 오페라의 거장이자, 시카고필 상임지휘자 리카르도 무디의 베르디 콘서트 오페라를 꼽았다.

정 사장은 "지난해부터 무티와 경기필이 꾸준히 교류활동을 진행해왔고, 올해 공연은 베르디 오페라의 명곡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특히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매혹시킨 한국출신 프리마돈나 여지원이 출연해 더욱 화제"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꾸준히 선보여온 명품 레퍼토리인 경기실내악축제와 피스앤피아노 페스티벌, 브런치콘서트, 화양연화시리즈 등도 올해 더욱 내실을 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민의 문화 복지를 높이기 위해 '경기북부지역 문화예술축제', 힐링이 필요한 직장인을 위한 '컬쳐테라피콘서트', 경기도 방방곡곡 콘서트 '경기문화나눔 31', '경기 영아티스트 콘서트' 등도 마련됐다.

올해 경기도립예술단의 활약도 기대해 볼 만 하다. 도립극단은 공모전을 통해 우수한 작품들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도림 무용단은 러시아 무용단과 안무·음악 등을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며, 도립국악단은 도민에게 익숙한 악기인 태평소 솔로공연 등을 시작으로 대중화 작업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