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간주안 '단지 세상의 끝' … 소통의 부재·인간관계 애증 담아
영화공간주안이 21일 오후 2시 열리는 '제45회 사이코시네마 인천'에서 자비에 돌란 감독의 '단지 세상의 끝'을 상영한다.

'단지 세상의 끝'은 불치병에 걸린 유명 작가 루이가 자신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 12년 만에 집으로 돌아와 가족과 보내는 3시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프랑스 극작가 장 뤼 라갸르스의 희곡 '단지 세상의 끝'이 원작이다.

'생 로랑'에서 세계적인 천재 디자이너와 '한니발 라이징'에서 지능적인 살인마 모습을 선보인 배우 가스파르 울리엘이 주연을 맡아 죽음을 앞둔 작가의 담담한 모습을 연기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 뮤즈 마리옹 꼬띠아르, 레아 세이두, 뱅상 카셀이 대화와 절제된 표정 연기로 '함께 있음'이 서먹하고도 불편한 가족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감독은 현대 사회 소통의 부재와 인간관계의 애증을 100분의 영상으로 담았다.

'단지 세상의 끝'은 '칸의 총아'라고 불리는 자비에 돌란 감독의 연출만으로도 전 세계의 관심을 모았으며,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사이코시네마는 매달 셋째 주 토요일 진행되며 영화공간주안 김정욱 관장과 정신과 전문의 홍상의 원장이 영화관람 후 관객들과 영화미학과 정신분석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8000원, 032-427-6777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