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활성화 정책' 운임비 지원에도 2016년 이용객 전년과 비슷
민선 6기 인천시 '섬 활성화' 정책의 첫 성적표가 나왔다.

138억원 들인 여객운임비 지원에도 불구, '2016년 연안 여객선 이용객'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여행객이 줄어든 섬도 적잖았다.

18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2016년 인천지역 연안여객선 이용객 수송 실적은 136만3853명으로 전년(137만5366명)에 못 미쳤다.

인천해수청은 "2015년 6월 이후 삼목~장봉항로 이용객 수가 여객선 면허 반납 및 도선사업 확장으로 줄어든 게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여객선 이용객으로 통계됐다"며 "이 노선을 빼면 사실상 전년보다 4%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안여객선 이용객은 5월과 8월 가장 많았다.

예년과 비슷하게 1~8월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하다 9월 이후 점차 감소했다.

항로별론 대부~덕적 19%, 인천~백령 9%, 하리~서검 8%, 인천~이작 7% 등 6개 항로는 이용객이 늘었지만 인천~덕적 -3%, 대부~이작 -2% 등 5개 항로는 이용객이 줄었다.

시가 벌이는 2조원대 사업인 '애인(愛仁)섬 만들기 프로젝트' 시행 후 첫 성적표인 셈이다.

시는 2016~2025년 국비와 민자 외에도 시비 658억여원, 군·구비 342억여원을 들여 이 사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애인섬 만들기에 쓴 돈은 596억여원, 올핸 831억여원으로 2년간 1400억원 이상이 투입돼 일부 찬반 논란도 없지 않았다.

백령·연평 노선은 해마다 펼치는 서해5도 방문의 해 사업 수혜 덕에 약 3만 명이 늘었다.

여기에 시는 2016년 138억여원인 섬지역 여객선운임 지원을 올핸 152억여원으로 늘렸다.

시 관계자는 "애인섬 만들기 프로젝트가 활성화돼 점차 뿌리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