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계운 인천환경원탁회의 의장
지역주민 포럼 참여 유도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해 토론하는 협의체 인천환경원탁회의가 올해 복원된다.
최계운 인천환경원탁회의 의장(인천대 교수·사진)은 "인천에 산적해 있는 환경 현안에 대해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더 나아가 해결의 실마리까지 찾을 수 있는 회의의 장이 펼쳐지게 된다"고 말했다.
인천환경원탁회의는 2004년9월 탄생했다. 당시 환경부가 각 시도별로 개발에 따른 부작용에 대해 토론을 하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환경기술개발센터를 설립했다. 이 센터를 기반으로 관과 NGO·전문가·기업 등이 한 자리에 모여 환경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인천환경원탁회의가 설립됐다.
이후 인천환경원탁회의는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2006년 8월 일본 요코하마를 답사해 마을 주민이 주도하는 하천 살리기에 대한 사례를 배우고, 이를 지역에서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 모색하기도 했다.
또 2004년부터 2009년까지 해마다 인천환경포럼을 개최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21세기 환경 정책에 대해 각 계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
특히 가장 큰 주력 사업이던 몽골 사막화 방지 사업인 희망의 숲 조성도 이 때 시작됐다.
몽골 바양노르솜의 사막화가 인천 등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유일한 대안으로 나무를 심어 숲을 가꾸고 지키는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최 의장은 "민간이 주도해 처음 시작된 만큼 시민들로부터 성금을 모으는 시민운동으로서 갖고 있는 의미가 크다"며 "1억5000만원 모금을 마련해 몽골에 2만주의 나무를 심었고, 이를 계기로 국제 간 교류도 활발해지는 성과도 있었다"고 했다.
새로 활동을 재개한 인천환경원탁회의는 몽골사막화 방지사업을 10년째 맞이하는 올해부터 이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의장은 "2007년 몽골에서 나무를 심은 후 도시락을 먹으면서 10년 후 다시 이 자리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었다"며 "직접 심은 나무들이 10년 동안 땅에 굳건히 뿌리를 내리고 살아남은 현재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몽골에서 다시 만나기 위해 올해 10주년 기념사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인천환경원탁회의는 환경원탁회의와 환경포럼 투 트랙으로 운영해나갈 방침이다.
격월마다 주요 환경현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분기별로 외부 관계자 등을 초청해 자유 토론을 진행한 후 인천시에 건의하겠다는 생각이다.
최 의장은 "해결이 어려운 인천지역의 환경문제에 대해 여론을 수렴하고, 바람직한 정책 대안을 모색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환경 포럼 참여 유도를 통해 지역 주민의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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