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인천본부 발표
인천 경제가 부진에서 좀체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18일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발표한 '인천지역 실물경제 동향' 자료를 보면 최근 인천지역 경제는 제조업 생산이 완성차업계의 파업 종료와 철강가격 상승에 힘입어 증가했으나 소비증가세가 둔화하고 수출은 2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2016년 11월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 1차 금속 등을 중심으로 3개월 만에 전년 같은 시기보다 5.5% 증가로 반전했다.

11월 대형소매점 판매 증가세가 둔화된 가운데 12월 소비심리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지속,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재개 등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크게 악화됐다.

11월 인천 수출은 산업용 전자제품의 감소와 반도체의 급증에 대한 반사 효과 등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0.5% 감소했다.

지역별론 역내 반도체 수출 비중이 큰 중국(-20.4%), 싱가포르(-74.1%), 아세안지역(-43.2%)에 대한 수출 감소폭이 커졌다.

11월 수입(통관 기준)은 원유, 석탄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철강 수입도 증가 폭이 확대되면서 25개월 만에 상승으로 전환됐다.

부동산 경기는 12월에도 주택매매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했으나 정부의 부동산 규제 효과가 서서히 약발을 받으면서 오름폭은 소폭으로 축소됐다.

고용시장은 전년 같은 달 대비 고용률이 둔화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황은우 기자 he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