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 보복조치·김영란법 영향' 우려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첫 설 연휴(1월27~29일)가 다가온 가운데 유통업체들의 '설 특수 실종'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공회의소가 17일 발표한 소매유통업경기실사지수(R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 4분기 실적은 77로, 전분기(130)보다 53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RBSI는 매출액, 고객 수, 순이익, 판촉비용, 상품 재고 등 10개 항목의 실적 및 전망에 대해 실적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올 1분기(1~3월) 전망은 전국 평균(89)보다 낮은 87을 기록하며 유통업 경기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업체가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업체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상의는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와 부정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인한 설 특수 실종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부문별론 총비용(123), 판촉비용(121), 광고 확대(115), 판촉 강화(115), 할인행사(114), 상품 재고(104) 등 마케팅 지수는 기준치 100을 상회했다.

반면 순이익(93), 매출액(87), 고객 수(87), 객단가(87) 등 수익성 관련 지수는 기준치 100을 밑돌며 수익에 대해 부정적으로 내다보는 업체가 많았다.

경영애로 요인에 대해선 '수익성 하락'이 41.0%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정부 정책의 비일관성'이 14.4%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인천시내 250개 소매유통업체(백화점, 대형할인마트, 편의점, 전자상거래업, 슈퍼마켓)를 대상으로 전자우편과 전화 조사했으며 150개 업체가 응답했다.

/황은우 기자 he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