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기획·제조·유통까지 정보통신기술 접목해 효율
#1. 인천의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Y사는 지난해 스마트공장 시스템 도입 후 생산능력이 32% 향상했다. 시간당 제품 2.349개였던 생산능력이 3.106개로 늘어난 것이다. 공정불량률은 5%에서 2%(60% 감소)로 줄어든 반면 설비가동률은 65%에서 71%(10% 증가)로 뛰었다. 연간 1억5000여만원가량의 재무 성과를 얻게 됐다.
#2. 전자부품 생산 전문업체 E사 역시 지난해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통해 공급망 관리를 구축하고 주력 상품인 오일댐퍼라인의 제조를 자동화했다. 이를 통해 실시간 시스템 관리가 가능해졌고 협력업체당 10분 이상 걸리던 업무 전산화가 3분으로 줄면서 생산량은 67% 껑충 뛰었다. 2015년 298억원가량이던 매출액은 2016년 330억원으로 늘었고 50억원의 수출계약 성적표도 얻었다.

인천 중소제조업계에도 '스마트공장' 붐이 일고 있다.

스마트공장은 제품의 기획, 제조, 유통 등 모든 과정을 컴퓨터와 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ICT)로 연결해 효율적으로 상품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17일 인천시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 54개 중소제조업체가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에 참여했다.

이들 업체는 스마트공장 도입을 통해 ▲MES(생산관리시스템, 31개사) ▲제조자동화 (15개사) ▲ERP(전사적자원관리, 5개사) ▲기타(3개사) 등의 시스템을 각각 개선했다.

스마트공장 구축 업체들은 실제로 생산성이 25% 향상됐고 불량률 27% 감소, 원가 29% 절감, 납기 19% 단축 성과를 각각 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제조업 혁신 3.0 전략의 핵심 과제로 2020년까지 스마트공장을 1만개로 늘리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올해의 경우 2016년 매출액 기준 20억원 이상 업체라는 지원 제한 규정을 없애고 총 395억원 규모로 스마트공장 전환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스템 구축비용은 정부 지원(최고 5000만원)과 자부담 5대 5 비율로 충당된다.

기업 규모와 특성에 따라 공장운영시스템, 제조자동화, 공정시뮬레이션, 초정밀금형에서 기술과제를 선택할 수 있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는 "인천의 중소제조업체들이 스마트공장 전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공장자동화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