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함께 축제형식 착공식...10년만에 신도시 사업 '환영'
무산된 검단스마트시티의 후속 대책으로 속도를 내고 있는 검단새빛도시 사업이 다음 달 착공한다.

10년간 지지부진했던 신도시 사업이 재개된다는 점에는 환영할만하지만 자칫 서울의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시는 다음 달 24일 '인천검단지구 택지개발사업 조성공사(1-1공구)' 착공식을 갖는다고 17일 밝혔다.

검단새빛도시는 2023년까지 3단계에 걸쳐 서구 원당·당하·마전·불로동 일대 11.2㎢에 대규모 택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계획인구는 7만4736가구, 18만3670명으로 사업비는 총 10조8218억원으로 인천도시공사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다.

이번에 삽을 뜨는 곳은 1단계 구역인 1-1공구(198만㎡)다.

지난해 말 LH가 기반 시설 공사에 착수한 1-2공구(188만㎡)와 함께 1단계 조성을 본격화할 참이다.

해당 부지 공사는 지난해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우미건설㈜이 개발대행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자가 1-1공구 내 공동주택용지 6만4000㎡(AB15-1블록)를 매입하면서 단지 조성 공사비 661억원을 뺀 토지대금을 내는 방식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1단계 주민 입주는 2020년 상반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특화된 앵커시설(개발 거점 시설) 없이는 사업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시선도 나온다.

시는 새빛테크노밸리, 에코힐링도시, 교육문화도시 조성 등 검단새빛도시에 대한 특화 계획을 내놨지만 기존 내용을 되풀이하거나 세부적인 계획이 없어 '앙꼬 없는 찐빵'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난해 검단스마트시티 사업이 무산되면서 주민들의 허탈감은 물론 지역 분위기마저 침체되어 있다. 주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일종의 축제 형식의 착공식을 기획해 가라앉은 지역 분위기를 살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겠다"면서 "검단새빛도시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