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창당 여파로 경기도 2기 연정이 추진동력과 방향성을 잃어가고 있다.

17일 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새누리당 소속으로 연정위원장을 맡았던 김승남·한길룡 의원이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하기로 했다.

이들이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새누리당은 지난 9일 2명의 연정위원장 선임을 철회했다.

연정위원장은 경기연정의 컨트롤타워인 연정실행위원회 위원으로 지난해 10월 말 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이 2명씩 4명을 임명했다.

이날 강득구 연정부지사가 연정 현안과제 점검회의를 열었지만, 연정실행위원회 위원 가운데 민주당 양근서 연정위원장과 새누리당 방성환 정책위원장만 참여했다.

당초 이 자리에서는 이날 회의에서는 당초 본예산에 반영되지 못한 농촌융복합사업, 반려동물 테마파크 진입로 공사, 공공임대상가 시범운영 등 27개 경기연정 중점관리사업이 논의될 예정이었지만 참석 인원들이 많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들이 이야기되지 않은 채 마무리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정실행위원회는 민주당이 파견한 강 연정부지사와 도의회 민주당과 새누리당 대표 등 3명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고 양당의 수석부대표·정책위원장·수석대변인 등 6명, 연정위원장 4명이 위원이다.

강 연정부지사를 제외하고 도의원 자격의 연정실행위원회 위원 12명 가운데 2명만 회의에 나온 셈이다.

도 관계자는 "개인일정 등을 이유로 연정실행위원회 위원인 도의원들이 많이 불참했다"고 했다.

이어 "다음 달에 연정실행위원회 일정을 잡는 등 연정과제 수행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정실행위원회는 연정 기본조례에 따라 분기별로 1회 정기회를 개최하고 공동위원장이 소집해 임시회를 열 수 있다.

연정실행위원회는 지난해 11월 2차례에 걸쳐 회의를 여는 등 의욕적으로 활동을 벌였지만 이후 회의 일정이 없는 상태다.

/문완태 기자 my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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