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관문 '인천', 인천항을 통해 5대양이 연결되고 인천공항은 6대주와 닿는다.

60억 지구촌을 더욱 가깝게 이어주는 발판은 인천공항본부세관과 인천본부세관이 통합된 후이다.

그 곳의 길목에 김대섭(59·사진) 인천본부세관장이 서 있다.

김 세관장은 두 세관의 통합 1년·취임 1년의 짐을 지고 묵묵히 걷고 있다.

관세청 개청 이후 최초의 1급 기관장이기도 하다

"공항과 항만 세관이 하나된 인천본부세관 탄생 후 지난 1년은 134년 인천세관 업무의 새로운 이정표가 된 해였지요. 책임감과 사명감에 1500여 본부세관 직원들의 눈부신 활약이 빛난 기간이었습니다."

그는 "통합 인천본부세관의 빠른 안전과 화합에 매진했다"면서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지원과 특송물류 활성화로 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반사회적 부정 무역사범 등 척결 ▲대 테러물품 방지 등 국민 생활안전 확보 등을 언급했다.

기업들에겐 수출 활로를 열어주고 수수료를 절감해 물류비용도 낮췄다.

인천공항에 기생하던 '기업형 밀수조직' 특별단속을 벌여 전년 대비 243%의 단속 실적을 거뒀다.

테러 우범국 검사를 강화해 총기류 등의 적발률도 전년보다 36.4% 높였다.

김 세관장은 "세계적 경기침체, 저유가, 중국경제 성장둔화로 대중국 수출금액이 전년보다 10.9% 줄었지만 한·중 FTA 특혜 대상품목의 수출 감소 폭은 적었다"고 말했다.

올해 인천항은 신항을, 인천공항은 제2여객터미널을 나란히 개장한다.

세관이 해야 할 업무량도 덩달아 늘게 됐다.

"조직 개편·확대를 통해 공항과 항만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전담부서를 만들고 신항 화물 검색을 위한 컨테이너검색센터도 연말까지 신축할 계획입니다."

인천세관은 지난해 대형사건 위주 기획수사로 1791건 3조1773억원의 단속 성과를 거뒀다.

김 본부장은 "앞으로 세수 확보와 공정한 무역질서 확립 등 지역과 한층 더 가까워지겠다"고 약속했다.

/글 이주영·사진 양진수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