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TV홍보·판로개척 '일사천리 사업' 2년 연속 "돈 없다" 예산 미반영
지역 중소기업 우수제품의 텔레비전 홍보를 지원하는 '일사천리 사업'에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시만 지원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홈쇼핑채널 홈앤쇼핑 일사천리 사업으로 지난해 홈쇼핑 방영 지원을 받은 중기제품 114개 가운데 인천지역기업 제품은 2개로 집계됐다.

홈앤쇼핑은 중기중앙회가 운영하는 텔레비전 홈쇼핑 채널로, 2011년 중소기업 판로 지원을 위해 설립됐다.

일사천리는 지역 중소기업의 제품 홍보와 판로개척을 위한 사업으로, 중기중과 홈앤쇼핑이 1100만원, 지자체가 1100만원을 방송비용으로 지원한다.

지난해 이 사업을 통해 부평구 소재 샤바스의 빨래건조대 8000만원, 서구에 위치한 팝테크의 구강세정기는 4000만원 매출을 기록했다.

두 제품 모두 인천시의 예산지원이 없어 중기중과 홈앤쇼핑이 방송비용을 댔다.

TV 홈쇼핑 홍보 지원은 지난해 공모 당시 14개 기업이 참여의사를 밝혀 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업체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그러나 인천시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예산을 지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돈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비해 지난해 10개 중기제품 방영을 지원했던 경기는 올해 14개 정도 제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예산을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경기와 경북 10개, 서울과 전남 8개, 강원과 광주 7개, 경남과 대전, 부산, 전북, 충남 5개, 제주 4개, 울산과 충북 3개, 세종과 인천 2개 중소기업 제품이 이 사업을 통해 홈앤쇼핑에서 판매됐다.

시 산업진흥과 관계자는 "일사천리사업은 2015년엔 본예산이 반영됐으나, 재정 여건 때문에 2016년도 사업들을 정리하며 다른 사업에 밀려 예산 반영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추경 반영 여부를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덧붙여 밝혔다.

/황은우 기자 he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