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 "언제 복구될지 답답 … 원인 몰라 피해보상 논의도 못해"
▲ 인천시 구월동 로데오거리의 한 건물에서 17일 오후 상인이 전날 발생한 화재로 단전된 가게를 바라보고 있다. 가게 내부에는 당시 손님들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남긴 음식들이 방치돼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16일 발생한 인천 남동구 구월동 로데오 거리 주상복합건물 화재로 상점들이 영업을 중단하면서 상인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인천일보 1월17일자 19면>

현재 이 건물 1·2층에 위치한 카페, 술집, 고기집 등은 전기가 끊겨 손님을 받지 못하고 있다. 17일 상인 A씨는 "가게 내부가 불에 타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전기가 끊기는 바람에 영업을 못해 손실이 크다"며 "전기가 언제 들어오는지 몰라 답답하다"고 말했다.

일부 상점은 전기뿐 아니라 전화까지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상인 B씨는 "보안업체 관계자가 와서 확인해보니 전화도 끊겼다고 했다"며 "화재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아서 피해 보상을 논의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상인들은 전기 등이 언제 복구될지 몰라 답답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상인들은 화재원인이 밝혀지면 상인회 등과 협의해 영업 손실액을 시간대 별로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목격자 진술 등에 따르면 불은 1층 뒤편 에어컨 실외기에서 번져 50분 만에 꺼졌다. 오피스텔에 있던 주민 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건물을 찾은 손님들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