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향우회 신년회
▲ 인천향우회 회원들이 17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인천시
"새해에도 내 고향, 인천을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해나갑시다."

내년이면 창립 30주년을 맞는 인천향우회가 올 들어 첫 모임을 가졌다.

인천향우회는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노보텔앰배서더 호텔에서 회원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신년회를 열었다.

인천향우회는 이날 인천시가 준비한 홍보 영상을 보고 행사에 참석한 전성수 행정부시장과 간담회를 가졌다.

과학기술부 장관과 인천대학교 총장을 지낸 박호군(69) 향우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향우회 발전에 동참해주시는 회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인천 홍보대사 역할을 맡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 부시장은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해 인천에 중요한 일이 있었을 때마다 인천향우회가 큰 힘이 됐다"며 "재정 건전화와 교통·민생·환경 등 시민 주권 사업에 나서고 있는 인천시가 발전하는 데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인천향우회는 1988년 6월 '재경 인천향우회'로 출발했다. 서울대 총장과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던 고 신태환 회장이 1994년까지 향우회 기틀을 다졌다. 이헌기·이승윤 전 국회의원과 유훈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향우회를 이끌어왔다. 김학준 전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이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인천향우회는 서울에서 활동하는 '인천인'들로 구성됐지만 최근 거주지와 상관없이 참여 폭을 넓혔다. 인천에서 태어났거나 3년 이상 거주하고, 연고가 있으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창립 30주년을 1년 앞둔 인천향우회에선 현재 3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인천 발전에 관한 연구발표회나 강연을 열고, 계간으로 회보도 발간하고 있다. 인천향우회는 회원들의 순수 회비와 출연금 등으로 운영된다.

해마다 고향을 찾아 시정 설명회와 문화 탐방 행사에도 참여한다. 인천향우회는 지난해 6월 월미공원과 차이나타운을 돌며 친목을 다졌다. 9월30일에는 인천시청에서 시정 설명회에 참여하고, 팔미도 등대와 송도국제도시 G타워를 둘러봤다.

시 관계자는 "인천향우회는 다른 지역 향우회보다 규모는 작지만 인천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뭉쳐 있다"며 "인천 발전을 위해 간담회를 꾸준히 열어 자문을 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