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본부 "경보음 덕에 빠른 진압 가능"
지난해 인천 지역 주택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 등 주택용 소방시설이 설치돼 8억원 이상의 재산 피해를 막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소방본부는 2016년 주택용 소방시설이 설치된 주택에서 20건의 화재가 발생, 화재피해경감액은 8억2000만원에 이른다고 17일 밝혔다. 화제피해경감액은 건물가치에서 화제피해액을 뺀 금액으로 건물 가치는 규모와 면적, 지어진 시기에 따라 다르다.

작년 12월 만수동 한 빌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주민 박모(70·여)씨는 음식을 만들던 중 안방에서 잠이 들었으며 주방에 설치된 단독경보형감지기의 경보음을 듣고 화재를 감지했다. 이후 119에 신고하고 소화기로 자체진화를 시도했다.

현장에 도착한 남동소방서는 화재가 초기에 진압 돼 간단한 안전 조치만으로 상황을 정리할 수 있었다.

추석연휴 기간에는 부평동의 한 빌라에서 불이 났다. 집에 설치된 단독경보형감지기 경보음을 들은 이웃의 신고로 안전조치를 취했다. 집주인이 명절음식을 만들다 재료를 사러 나간 사이 음식물이 타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법적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가족의 안전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서둘러 설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소방법령 개정으로 일반주택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2월4일까지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