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올 백두산 국제관광코스 추진
'광명테크노밸리' 새 성장동력
양기대 광명시장은 "새해는 일자리 창출과 시민들의 복지에 더 많은 관심과 배려가 절실하다"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광명동굴의 성과를 내실화하고, KTX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출발역으로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들을 추진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새해 시정운영의 방향은.

-광명시는 여러 사람의 뜻이 일치하면 못할 일이 없다는 중심성성(衆心成城)의 자세로 35만 시민과 1000여공직자가 지혜와 힘을 모아 최근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람중심 행복도시 광명의 꿈을 실현해 나가겠다. 또한, 개인의 욕심은 버리고 공공의 이익을 향한다는 '배사향공(背私嚮公)'의 태도를 견지해 시민우선의 시정을 펼치겠다.

▲비전 있는 미래도시를 위한 전략은.

-광명시는 그동안 누구도 가 보지 않은 길을 거침없이 도전해 광명동굴 개발처럼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KTX광명역을 한반도 첨단·특급물류 중심의 유라시아대륙철도의 출발역으로 육성하여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광명시를 미래 통일 거점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KTX광명역이 유라시아대륙철도의 출발역이 된다면 동북아시아 인적·물적 교류의 중심지 역할을 하면서 대한민국 경제영토를 넓히고 한반도 통일과 통합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이미 러시아 하산군과 중국 훈춘시와 함께 광명동굴~속초~러시아 하산~백두산까지 오가는 광명·백두산 국제관광코스를 제안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에 나설 것이다.

또한 KTX광명역세권에는 영상미디어와 제2의 한류열풍을 일으킬 '광명미디어아트밸리' 조성 공사가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한창 진행 중에 있으며, 종합병원과 디자인클러스터 조성도 추진된다. 축구장 300개 규모의 206만㎡(62만 평) 부지에 들어설 광명·시흥 테크노밸리는 KTX광명역과 연계해 광명의 새로운 먹거리·일자리 창출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약 2200개 기업이 입주해 9만6497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3조739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조82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예상돼 광명 100년 발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

▲미래세대를 위한 보육과 혁신교육사업은.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광명시 아이와 맘 편한 도시 만들기 사업'을 통해 임신부터 출산, 보육, 교육, 일자리, 주거까지 광명시만의 강점을 갖춘 생애주기별 맞춤형 출산정책으로 저출산 극복에 앞장서겠다.
보육·육아시설이 부족한 광명동 지역에 장난감 도서관과 놀이시설을 설치해 질 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린이집 개보수 등 어린이집 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새해 교육예산은 광명시 예산 최초로 전체 일반예산의 5%를 넘었으며, 교육환경을 꾸준히 개선하고 학생들의 창의력과 진로체험을 강화하는 등 광명표 혁신교육을 통해 교육혁신도시를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가겠다.

▲광명동굴 운영계획은.

-지난해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 광명동굴을 방문한 유료 관광객 수는 142만명으로 집계됐다.

2015년 4월 유료화 이후 누적 관광객은 332만명이다. 이로써 지난해 광명동굴을 통해 세외수입 85억여원, 일자리 창출 415개를 달성했다.

광명동굴은 또한 한국와인 4만3000여병(전국 판매량의 10.5%, 8억4000만원)을 판매함으로써 전국의 과일생산 농가와 와이너리의 소득을 증대시키고 도농상생에 기여하면서 한국와인의 중심지로서 위상을 확고히 다졌다.

광명동굴 라스코 전시관에서 지난해 12월17일 개막한 19세기 인상주의 화가들의 '세계명화 미디어아트전'은 하루 평균 4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아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 전시회는 올해 5월21일까지 이어진다.

이처럼 버려진 근대산업 유산인 폐광을 환경친화적으로 개발해 문화관광명소로 재탄생한 광명동굴을 본따르기 위한 국내외 공무원들의 발길도 이어져, 중국, 라오스,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콩고, 페루, 인도네시아, 몽골 등 8개국 280여 명의 외국인 공무원들이 광명동굴을 벤치마킹하고 돌아갔다.

광명시는 새해에도 광명동굴을 찾는 관광객 150만 명, 세외수입 120억 원, 일자리 400개 이상 창출을 목표로 정했다.

/광명=박교일 기자 park867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