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고 수고한다 답장도 와"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의 학교 이전 사업 뇌물수수 혐의를 다루는 법정에서 이 교육감의 친구이자 전직 사무장이었던 A씨가 대부분의 혐의를 시인하는 방향으로 진술했다. 특히 3억원을 수수하는 과정에서 이 교육감에게 문자를 보내 진행상황을 알렸다고도 했다.

인천지방법원 형사12부(부장판사 장세영)는 16일 이 교육감과 함께 기소된 인사 3명에 대한 6차 공판을 진행했다.

A씨는 이날 증인으로 나서 "3~4억원을 만드는 데 (이 교육감에게) 말을 안 하고 만드는 건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며 "(진행 상황을) 문자로 보내자 이 교육감이 고맙고 수고한다고 답했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이 3억원을 갚는 데 연관된 인물을 격려하라고 했다는데 사실이냐'고 묻는 검찰의 질문에도 "네"라고 답했다.

수사 초기 개인사업과 빚을 갚기 위해 금품을 받았다고 진술한 점에 대해서는 "선거 사무장을 맡았던 책임감 때문에 이 교육감이 선거 사범이 되는 것을 막으려고 거짓 진술했다"고 답했다. 이날 A씨는 심문 과정에서 눈물을 흘리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한편 재판부는 17일 7차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