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실패로 더 탄력2024년 개통목표 협의 진행
검단스마트시티 사업으로 답보상태에 빠졌던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시는 일여년간 멈춰있던 연구 용역을 재개하는 등 계획된 개통일자 맞추기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사업 절차가 중단됐던 만큼 개통 지연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인천지역 철도망 확충 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도시철도기본계획 변경' 용역을 끝내고 국토교통부와 검단 연장 사업에 관한 사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한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 사업은 총사업비 6500억원을 들여 1호선 계양역에서 검단새빛도시까지 7.2㎞를 연장하고 2개의 정거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14년 도시철도기본계획 변경 용역을 시작한 시는 검단스마트시티 개발 협상에 따라 용역을 중단했다. 스마트시티 사업이 진행되면 사업자인 두바이 측이 검단 연장 사업에 들어가는 6500억원 중 90%를 부담해야 했기 때문이다.

일 년 넘게 중단됐던 사업은 지난해 검단스마트시티 사업이 공식적으로 무산되며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멈췄던 연구 용역을 재개해 지난달 완료했으며, 조만간 공청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본계획안 승인 요청 절차를 밟고 공사 수행 방식 등을 결정해 설계와 시공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 다른 철도망 확충사업인 1호선 송도랜드마크 연장 사업은 지난해 7월 토목공사에 들어갔다.

1347억원을 투입해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에서 820m 구간을 연장해 송도랜드마크시티역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당초 내년에 개통될 예정이었으나, 새로운 앵커시설 유치와 랜드마크를 개발하는 송도 6·8공구 개발 사업이 지연됨에 따라 2020년으로 그 시기가 재조정됐다.

시는 2019년 하반기까지 토목공사를 완료하고 6개월간의 시운전 기간을 거쳐 2020년 12월 개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송도랜드마크 연장 사업의 공정률이 5%에 그치고, 검단 연장은 절차상 차질을 빚어 오면서 개통시기 준수 등 시의 바람대로 사업이 순탄하게 추진할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

인천시 관계자는 "공사 기간 등에 따라 개통 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면서 "최대한 계획한 시기에 개통할 수 있게끔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