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대회 … 국회 지역의석 3당 재편
대선을 앞두고 인천 정치권이 '다당 체제'로 재편됐다. 바른정당 인천시당이 16일 창당하면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양분했던 인천 국회의원 의석 분포는 3당 구도로 바뀌었다. 인천시의회에서도 35명 가운데
20명을 넘어섰던 새누리당 독주가 무너졌다.
새누리당 탈당파가 모인 바른정당 인천시당은 16일 인천고 체육관에서 창당대회를 열고 홍일표(남구갑) 국회의원을 시당위원장으로 선출했다. 홍 위원장은 "전국 민심을 대변하는 인천에서 이기면 전국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인천시당이 바른정당을 전국 정당으로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면>

바른정당 인천시당은 지난해 말 새누리당을 탈당한 홍 위원장과 이학재(서구갑) 국회의원이 창당을 주도했다. 인천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안상수(중동강화옹진)·윤상현(남구을)·민경욱(연수을)·정유섭(부평갑) 의원 등 4명만 남았다.
정 의원이 추가 탈당할 분위기도 감지된다.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3석씩 나눠 가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위축되고, 지난해 총선에서 13개 선거구 중 7곳에서 승리한 민주당의 입지는 공고해질 전망이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바른정당 인천시당의 출발을 같은 야당의 입장에서 축하한다"며 "기득권을 버리고 야당의 길을 선택한 만큼 권력을 감시하고 시민의 뜻을 받드는 정치를 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지역 정가에서도 '새판 짜기'가 현실화하고 있다. 시의회에서 23석을 차지하며 독주 체제를 이어오던 새누리당 의원 수는 19명으로 줄었다. 박승희(서구4)·박종우(남동구4)·이영훈(남구2)·최석정(서구3) 시의원은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총 35석 가운데 새누리당이 여전히 '제1당' 지위를 갖고 있지만 추가 탈당 가능성을 고려하면 과반 의석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10명)·바른정당(4명)·국민의당(1명)·무소속(1명)을 합치면 16명으로 새누리당 의원 수에 육박한다.

이영훈 시의원은 "지방정치는 여의도와 달라서 정치 지형이 달라진다고 해서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기존 야당들과 정책 공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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