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 실적 전국 최다
인천검찰이 지난해 361명의 마약사범을 확인하고 137명을 구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 압수 규모도 2007년 이래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 인천은 항만·공항이 위치한 특성 때문에 마약 사범이 많은 편이다. 검찰은 적극적 단속으로 마약류 밀반입 시도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단속으로 35만60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10.7㎏, 대마 5400명 동시 흡연분 2.7㎏, 코카인 10.8㎏ 등을 압수했다. 필로폰만 따져도 소매가로 무려 356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규모다. 검찰은 이 같은 압수규모에 대해 2007년 이래 전국 최다 단속실적이라고 밝혔다.

주요 검거 사례로는 2014년 10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중국과 캄보디아에서 필로폰 3.9㎏을 국내로 원격 밀수한 총책 A씨를 지난해 3월 구속 기소한 사건이 있었다. A씨가 밀수한 마약은 무려 13만1566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였다. 또 검찰은 2015년 9~11월 필로폰 406g을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들여온 B씨도 구속기소했다. 두 사례는 국내 운반책과 유통책을 검거한 뒤 인터폴 수배를 통해 밀수총책을 강제로 송환해 기소한 경우다.

이 밖에도 우편물을 통해 필로폰을 대량 반입했던 외국인 조직원 C씨와 해외유통책 D씨, 콜롬비아~브라질~두바이를 거쳐 한국을 경유해 홍콩으로 가려던 외국인 운반책 E씨와 F씨 등이 검찰에 붙잡혔다.

일반인이 인터넷 해외 직구를 통해 마약을 들여온 경우도 있었다. 검찰은 9~11월 해외 마약판매상으로부터 대마를 밀수한 대학생 G씨와 공연기획자 H씨, 회사원 I씨 등을 붙잡아 구속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인천세관 등 유관기관과의 지속적 협조를 통해 밀반입 시도를 차단하고 엄단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