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1곳 설명회 불참에 자동 취소 … 도시공사 "증설 완료 시점 미뤄질 수도"
인천 검단 일대 하수처리 환경개선을 위한 '검단하수처리장 증설공사' 사업자 모집이 줄줄이 불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21년으로 예정돼 있는 1단계 하수처리장 증설 완공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다.

인천도시공사는 지난달 공고한 '검단하수처리장 증설공사' 두 번째 입찰이 무산됐다고 16일 밝혔다.

도시공사는 지난달 15일 검단하수처리장의 일일 처리용량을 늘리기 위한 증설 공사를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발주했다.

턴키입찰제도는 건설업체가 설계와 시공 모두를 일괄적으로 책임지는 공사 방식이다.

이에 2개 컨소시엄이 참여해 경쟁입찰 요건을 갖췄으나 두 업체 중 한 곳이 현장설명회에 불참하면서 입찰 일정이 자동 취소됐다.

앞서 11월 진행한 첫 번째 공고에는 단 한 개 업체만 참여 의사를 밝혀 유찰된 바 있다.

인천시는 서구 원당·당하·오류지구 개발로 인구의 유입이 늘고 검단새빛도시 개발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하수처리장 증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총 사업비 1670억원을 들여 현재 하루에 처리하고 있는 4만t의 용량을 2023년까지 13만2000t으로 늘리기로 했다.

우선 1단계로 2021년까지 6만9000t의 용량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1단계 공사 사업자를 찾는 이번 입찰의 추정금액은 약 1227억9900만원이며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54개월이다.

사업자 모집이 잇따라 불발되자 발주자인 인천도시공사는 유찰 원인 찾기에 나섰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두 차례 사업자 모집에 실패했다. 유찰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세 번째 공고를 앞두고 여러 방면으로 고심하고 있다"면서 "업체 찾기에 난항을 겪을수록 하수처리장 증설이 완료되는 시점 또한 계획보다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