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세계 경제와 중국의 보호무역 등 위기를 뚫고 도시와 함께 발전하는 환황해권 물류·해양관광 거점 인천항을 만들겠습니다."

임현철(사진)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은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는 인천항의 저력을 올해의 화두로 던졌다.

▲인천신항 전면 개장 및 활성화 지원 ▲신국제여객부두 건설 등 미래항만 기반 구축 ▲경인항 활성화를 전면에 두고 안전과 환경을 담은 쾌적하고 아름다운 해양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여기에 내항 재개발과 백령~인천항로 운항 재개 등 지역주민 현안 해결에 노력하는 것은 물론 수산업 성장을 위해 행정서비스 강화와 4월 건립 목표인 수산물 복합문화센터 등도 올해 추진할 밑그림이다.

지난해 인천항은 개항 이래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실적이 전년 대비 13% 증가한 268만TEU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물동량도 1억6100만t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인천항 주변 여건은 세계시장의 저성장 기조, 항만 기능 재편 시급 등 위기 요인과 인천신항 개방, 대중국 무역 최대 무역항이라는 기회요인을 동시에 갖고 있다.

올해 인천해수청은 161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를 발판으로 인천신항에 382억원을 집중 투자해 항로 증심을 5월 끝내고 배후단지 확충을 벌인다.

또 인천신항 개발에 발생하는 준설토를 해결할 신규 투기장 사업을 추진한다.

북항은 3월 영종도 2단계 준설토 투기장 건설을 마치고, 내년 10월 준공을 위해 남청라 및 남청라 나들목 연결도로 건설공사에 매진한다.

남항에 68억원을 들여 항만 배후단지와 광역교통망을 연계한 수송망 확충은 물론 영종도 재개발 민자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진입도로와 상수도 건설에 56억원을 투입한다.

임 청장은 "인천~제주 항로 재개와 인천~백령 항로 증선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운항손실금 지원 근거 및 조건 등을 마련해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청장은 국립해양박물관 건립에 대한 관심도 피력했다.

그는 "인천이 최적지다. 시간 문제다. 인천 국립해양박물관이 세계 최고 해양박물관이 되기 위해선 인천의 '최초'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지금부터 박물관 유물 수집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내항 1·8부두 항만재개발 사업에 대해 "항만재개발사업을 해양수산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시, 인천항만공사가 참여하는 공공개발 방식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친수공간 조성으로 지역주민 편의성을 높이고 관광객 유치,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임 청장은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등 인천신항 물류에 반드시 필요한 현안 해결에 앞장서겠다"며 "인천시민과 호흡하는 인천해양수산청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글 이주영·사진 양진수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