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한국콜마' 견인 … 증권계 "市 업체, 해외사 비중 확대해야"
중국 정부의 한국 화장품 수입 제재로 급락세를 보였던 국내 화장품주가 다시 살아나는 가운데 인천 화장품 기업들의 반등 여부는 미지수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이 '불합격 화장품' 명단에 한국산을 대거 포함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던 국내 화장품 관련주들이 11일부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아모레퍼시픽(2.21%)과 한국콜마(2.70%)가 반등을 이끌었고 나머지 화장품 관련주들도 상승 흐름을 탔다.

주말을 앞둔 13일엔 아모레퍼시픽이 전일보다 4.14% 오른 31만4500원에, 코스맥스는 4.78% 오른 12만500원에 각각 거래를 마감하며 9일 종가보다 각각 5.36%, 2.99%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화장품 및 제약 제조업체인 대봉엘에스는 11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주초인 9일 1만1600원에 거래됐던 대봉엘에스 주가는 11일 1만1450원, 12일 1만1300원, 13일 1만1200원으로 계속 떨어지며 하락 마감했다.

국내 최대 화장품용기 제조업체인 연우도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연우는 전날 대비 2.4% 오른 3만2000원에 거래됐지만 12일엔 1050원가량 하락하며 요동쳤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3일 연우의 목표주가를 5만8000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증권사들은 연우의 최대 거래사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의 영향으로 2016년 4분기 연우의 매출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우 매출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지난해 보수적으로 재고관리를 집행하면서 생산량을 크게 줄였고, 이에 따라 연우의 수주량도 줄어들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계 전문가는 "연우의 경우 올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리스크를 적극 반영해 해외 고객사 비중을 확대하고 신규 공장을 바탕으로 설비가동률을 증대시키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