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대비 절반 넘게 떨어져 … 서울은 아파트 가구당 2378만원 올라
▲ 지난해 인천·경기지역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대폭 줄어드는 등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수봉공원에서 내려다본 인천 도심 모습. /인천일보DB
지난해 전세시장이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인천·경기지역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 상승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지역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은 2000만원 이상 올랐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전셋값은 2015년엔 4164만원(2억4731만원→2억8895만원) 올랐으나 지난해엔 1645만원(2억8895만원→3억54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경기도는 2015년 3286만원 올랐으나 지난해에는 1288만원이 올랐다.

인천은 2015년 3193만원 올랐으나 지난해 1302만원 올라 확연히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 자치구별로 보면 재건축 추진에 따른 기존 주택 멸실과 이주 수요 증가로 전셋값이 급증한 경기 과천의 전셋값은 2015년 4억2009만원이었으나 지난해 6억1239만원으로 1억9230만원 올랐다.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셋값은 2015년 말 기준 4억151만원이었으나 지난해 4억2529만원으로 2378만원 상승했다.

같은 시기 전국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셋값이 2억2694만원에서 지난해 2억3799만원으로 1105만원 오른 것과 비교하면 배 이상의 오름폭이다.

그러나 앞서 2015년에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6067만원 오른 것을 감안하면 1년 만에 상승폭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실제로 2015년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은 15.6%였으나 지난해에는 4.3%로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다.

서울 서대문구(6070만원)가 두 번째로 많이 올랐고 용산구(4629만원), 마포구(4369만원), 하남시(4155만원), 서울 은평구(3448만원), 서초구(3348만원), 성동구(3324만원), 서울 중구(3076만원), 영등포구(2859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시·도별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해 서울에 이어 세종(2200만원)의 상승폭이 컸고 부산(1830만원), 인천(1302만원), 경기(1288만원), 대전(1087만원), 강원(690만원) 등의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반면 충남(84만원), 광주(153만원), 제주(232만원), 경남(269만원), 전남(270만원), 전북(297만원), 충북(327만원) 등은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윤관옥 기자 oky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