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들, 이름 부르며 연호 … 경선 전초전 방불
12일 바른정당 경기도당 창당식에서는 당내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유승민 의원이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남 지사와 유 의원을 소개하는 과정에서부터 이날 창당식은 후보 경선 전초전을 방불케 했다.
사회자가 남 지사를 소개하자 참가한 당원들이 별 다른 반응없이 조용했던 반면 유승민 의원을 소개하자 유 의원 지지자들은 "유승민, 유승민"을 연호했다. 이런 상황에서 먼저 축사에 나선 남 지사가 발언을 하려던 순간 김학용 도당위원장이 나서 '경기도당 창당 지역의 주인인 남경필 연호'를 주문하자 그 때 당원들은 "남경필, 남경필"을 외쳤다.
이보다 앞서 남 지사와 유 의원은 대선후보 경선 출마 선언 발표 시기를 놓고도 신경전을 펼쳤다.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먼저 알린 것은 유 의원이다. 유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대선 출마에 대해 오랜 시간 생각해 왔다. 25일 바른정당의 대선 후보 경선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이 출마 시점을 못 박자 곧바로 남 지사도 "25일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로 결정했다"는 문자메시지를 기자들에게 보내 맞불을 놨다.
양측 모두 장소와 시간은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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