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의원 신당동참 가세
▲ 12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WI컨벤션에서 열린 바른정당 경기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한 김무성(왼쪽) 의원과 남경필 지사가 박수를 치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바른정당 경기도당이 12일 공식 창당하면서 도내 정치권도 요동치고 있다.
경기도의회는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 4당 체제 변화에 따라 '경기연정'의 재논의가 불가피해 보인다. 또한 일부 시·군의회 의원들도 새누리당 탈당을 본격화하면서 지역 정가 밑바닥부터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의회 '4당 체제' VS '3개 교섭단체 체제'
이날 바른정당의 창당으로 경기도의회도 본격적인 4당 구도가 형성됐다.
현재 새누리당을 탈당한 바른정당 도의원은 이동화(평택4), 김승남(양평1), 김규창(여주2), 천동현(안성1), 최춘식(포천1), 한길룡(파주4), 오구환(가평), 최중성(수원5) 등 8명이다.

도의회에서 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소속 의원 12명 이상의 정당'이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현재 4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바른정당 도의원들은 24일을 기점으로 추가 탈당이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에 교섭단체를 꾸리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바른정당의 한 도의원은 "창당이 본격화되는 24일이 지나면 앞으로 7~8명이 추가 탈당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교섭단체 조건은 충분히 갖춰질 것"이라며 "추가 탈당이 많지 않아도 차선책이 있기 때문에 교섭단체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도의회 내에서는 바른정당 의원 수가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채우지 못할 경우 국민의당과 연합해 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현재 바른정당 의원 수가 8명이기 때문에 국민의당 소속 도의원 3명과 연합해 교섭단체를 추진할 경우 1명의 의원만 탈당을 해도 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독일에서는 많이 이뤄지고 있는 정당 간 연정을 모티브로 하는 것으로, 경기도의회의 경우 지난 7대 때 민주당 의원 10명으로 교섭단체를 꾸린바 있다.

도의회 최초로 3개 교섭단체가 들어서고 소수의 여당과 거대 야당 두 곳이 공존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상태다.

도의회도 3개 교섭단체가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지자 내부적으로 사무실과 직원 배치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회 관계자는 "바른정당이 교섭단체 요건을 충족하면 사무실과 직원들도 재배치를 해야하는데 의회가 현재도 협소하기 때문에 어디로 사무실을 배치해야 할 지 고민"이라며 "언제 3개 교섭단체가 이뤄질 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산과 파주 등도 바른정당 창당에 들썩
도내 지역정가도 이날 바른정당 창당에 발맞춰 대거 탈당이 이뤄졌다.
안산에서는 허숭 전 경기도 대변인과 전직 안산시 시·도의원, 당원 50여명이 새누리당 대거 탈당을 선언했다.

허숭전 대변인 등은 "새누리당은 헌법이 규정한 국민주권과 민주공화국의 원칙에 따라 주권자인 국민의 뜻을 따르는 정치를 하지 못해 석고대죄 차원에서 새누리당을 탈당, 국민마음을 얻는 깨끗한 개혁적 보수 가치를 실현하겠다"며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해 집권을 했으나 정부여당의 부정부패 와 비리, 무능으로 비선실세의 국정 농단을 막지 못했다. 당내에서조차 변화와 개혁을 만들어 내지 못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허 전 도 대변인과 엄종국 전 도의원, 송세헌 전 안산시의회의장 등 50여명은 '바른정당'에 입당한 것으로 알려 졌다.

파주에서도 윤응철, 안명규 파주시의회 의원 등이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이날까지 새누리당을 탈당한 도내 국회의원은 유의동(평택을), 김학용(안성), 김영우(포천가평), 정병국(여주양평) 등 4명이며 당협위원장은 이상일(용인정), 정미경(수원무), 강세창(의정부갑), 박수영(수원정), 황진하(파주을), 이화수(안산상록갑) 등이다.

도의원은 이동화(평택4), 김승남(양평1), 김규창(여주2), 천동현(안성1), 최춘식(포천1), 최중성(수원5), 한길룡(파주4), 오구환(가평) 등 8명이다.

기초의원은 윤태천(상록나), 김정택(상록가), 김인식(평택바), 권혁진(안성라), 김지수(안성라), 안정열(안성다), 유광철(안성가), 윤충식(포천나), 정종근(포천다), 이희승(포천다), 김영자(여주가), 윤희정(여주나), 이상춘(여주나), 고장익(가평다), 이종훈(가평다), 최기호(가평가), 구구회(의정부나), 윤응철(파주라), 안명규(파주다) 등이다.

/안병선·정재수·문완태 기자 my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