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지원·심리 안정서비스 … 전국서 유일
인천지역 재가장애인 대부분이 인천시의 '두루美(미)사업'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은 전국에서 인천만 시행하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생활이 어려운 중증 재가장애인에게 밑반찬, 생필품을 지원하고 심리 안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두루美(미)사업을 펴고 있다.

시의 시조(市鳥)인 두루미에 재가 장애인의 삶을 두루 살펴 아름답게 만든다는 한자 미(美)를 붙여 만든 사업이다.

시는 광역시 단위의 민·관 협력 봉사단을 꾸려 재가장애인에게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업 예산은 모두 시가 부담해 서비스를 꾸준하게 제공할 수 있다.

지난해에만 재가 장애인 3만3332명에게 밑반찬과 생필품을 제공해 당초 지원 목표치(100%)를 22%나 초과 달성했다.

최근 이 서비스를 이용한 재가 장애인 216명에게 만족도를 물은 결과에서도 98%가 좋다고 답했다.

이 사업에 동참한 자원봉사자 99% 역시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두루美(미)사업은 각종 추가 효과도 내고 있다.

시는 연간 1700만원어치의 장애인 생산품(치약·비누·휴지)을 우선 구매해 재가 장애인에게 전달한다.

이러면서 이 생산품을 만드는 장애인 공동작업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두루美(미)사업단 역시 자원봉사자로 구성돼 있어 해마다 들어가는 배송료·상담 서비스 비용도 1억1400만원 가까이 절감하고 있다.

시는 이같은 성과를 디딤돌 삼아 올해에는 재가 장애인의 건강을 돌보고 생활 주거 환경을 바꾸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두루美사업을 원하는 재가 장애인은 거주지 주민센터나 장애인복지관에 신청하면 된다"며 "사업 이름처럼 재가장애인이 모두 행복하게 살 수 있게끔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