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어음부도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 인천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 인천지역 어음부도율은 0.20%로 전월(0.18%)보다 0.02%p 상승했다.

이 시기 인천 어음부도율은 서울을 제외한 지방 평균(0.14%) 및 전국 평균(0.06%)을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1~11월 평균 어음부도율 역시 인천은 0.25%로, 지방 평균과는 같았고 전국 평균(0.11%)보단 높은 수치를 보였다.

11월 부도금액은 50억원으로 전월(40억원)보다 10억원 증가했다.

업종별론 제조업(2016년 10월 34억원→11월 37억원)과 비제조업(5억원→11억원) 모두 증가했다.

어음부도 사유는 어음지급 요구에도 은행에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무거래'가 45억원(90.0%)으로 가장 많았고 '예금 부족'이 4억원(8.0%)으로 뒤를 이었다.

장경수 한은 인천본부 기획조사팀 과장은 "어음부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경기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이유로 꼽을 수 있다"며 "리스크 관리 강화에 영향 받은 은행들이 보수적 대출을 하면서 기업들이 자금 압박을 받는 상황도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어음은 일정한 금전의 지급을 약속하거나 제3자에게 그 지급을 위탁하는 유가증권이다.

어음부도율이 높으면 어음을 발행한 사람 또는 기업이 지급일까지 결제를 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황은우 기자 he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