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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엔] 눈과 귀를 가린 위험천만 '스몸비 족'  

2017년 01월 12일 00:05 목요일
현대 사회에서 스마트폰은 수면시간을 제외하고 우리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심지어 길을 걸어갈 때에도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않고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종종 자동차와 부딪힐 뻔한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이들을 바로 '스몸비족'이라고 일컫는데, 이는 스마트폰(Smart phone)과 좀비(Zombie)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에 몰입해 걷는 사람들을 뜻하는 신조어다.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보행자가 소리로 인지하는 거리가 평소보다 40~50% 줄어들고 시야 폭은 56%가 감소되며, 또한 전방주시율은 15% 정도로 낮아진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보행자가 도로의 위험상황을 판단하고 돌발 상황에 대처할 능력은 현저히 떨어져 교통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운전 중 휴대폰의 사용이나 DMB 시청의 위험성은 우리가 크게 자각하고 있는 반면에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에 대해선 큰 문제의식을 갖지 않고 단순하게 치부하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보행자와 운전자 간의 도로 위 갈등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서울시에서는 시청, 연대, 홍대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교통안전 표지 및 보도 부착물을 설치해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고, 일각에서는 미국처럼 보행 중 휴대폰 등 전자기기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상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정부차원에서의 다양한 예방책과 규제는 결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사회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을 해소하고자 하는 스마트폰 이용자 스스로의 인식 변화다.
보행자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보행자를 배려하는 운전자의 운전습관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보행자도 잠시 눈과 귀를 스마트폰이 아닌 주변 상황을 살피는데 집중하는 보행습관을 기르는 것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유선주 안양만안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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