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지수 4년 만에 최악
인천지역 제조업체들의 올 1분기 경기악화에 대한 우려가 4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인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7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 자료에 따르면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63으로 조사됐다.

분기 BSI 전망치가 60대까지 떨어지기는 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기업경기실사지수란 경기동향에 대한 기업가들의 판단·예측·계획을 지수화한 지표다.

100 이상일 경우 경기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 수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업체 수보다 많음을, 100 이하는 그 반대를 뜻한다.

2016년 4분기 BSI 실적치는 66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가계부채 부담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못한 것이 내수 침체까지 이어졌기 때문으로 상의는 분석했다.

2017년 1분기 가장 부담으로 작용하는 무역 환경에 대해선 '중국 경기 둔화'(27.2%)라고 답한 업체가 가장 많았고 '환율 변동'(26.5%), '트럼프 리스크'(25.9%), '기후 환경규제'(5.4%), '일본 경기 침체'(4.8%) 순으로 나타났다.

1분기 경영에 영향을 미칠 대내 리스크로는 '정치 갈등에 따른 사회 혼란'(28.3%), '자금조달의 어려움'(23.7%), '기업 관련 정부 규제'(15.2%), '대선'(14.7%), '가계부채'(7.4%)를 꼽았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수출과 내수 동반 침체로 2010년 18.5% 수준이었던 제조업 매출증가율이 지난해 -3.0%까지 떨어졌다"며 "미국 금리 인상, 중국의 성장 브레이크 등으로 인해 자금난까지 이어지려는 분위기"라고 우려했다.

/황은우 기자 he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