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시민과 기업들도 발명과 지식재산 분야에 도전해 성취감을 맛보고 사업적 성과도 얻을 수 있도록 밀착 지원에 힘쓸 계획입니다."

9일 제4대 인천상공회의소 인천지식재산센터장으로 취임한 왕동항(58·사진) 센터장의 올 한 해 각오다.

인천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끝으로 공직 생활을 마치고 취임한 왕 센터장은 앞으로 2년 동안 센터를 이끌어 나가게 된다.

인천상의와 특허청은 지난해 10월 공석 중인 센터장 공모를 진행하면서 상당 기간 신경전을 벌였다.

특허청 출신의 1순위 후보자와 2순위 후보자인 왕 센터장을 놓고 힘겨루기가 벌어진 것이다.

결국은 인천상의의 의견이 수용돼 왕 센터장이 발탁됐다.

왕 센터장은 "인천상의와 특허청 간 관계에 대해 외부의 걱정이 많지만 제가 열심히 업무를 처리해 우려를 불식시키겠다"고 말했다.

다음주엔 지난해 센터장 부재로 인해 깔끔하게 마무리되지 않았던 2017년도 예산심의를 받으러 특허청을 직접 방문 요량이다.

그는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 등 유관기관단체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인천 중소기업의 특허 획득과 해외 진출을 적극 돕는 지원기관으로서 구실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시민과 기업들이 센터를 활용해 지식재산 사업화 기회를 얻도록 컨설팅과 법률자문 역할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도 밝혔다.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에겐 특허분쟁 발생 전에 미리 컨설팅을 해주고 법률 자문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공직 생활동안 거쳤던 인천시 경제통상국, 국제협력관실 등의 부서에서 쌓았던 다양한 행정 경험을 토대로 유관기관단체와의 탄탄한 네트워크도 만들어갈 참이다.

"10명의 지식재산 전문가와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시민과 기업에게 보탬되는 센터의 기능 수행에 온 힘을 기울일 테니 지켜봐 주세요."

2008년 특허청으로부터 전국 최초의 독립부속기관으로 승인돼 설립된 센터는 인천 특성에 걸맞은 발명문화 조성과 중소기업에게 고품질 특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글·사진 황은우 기자 he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