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착순 1만명 경품 이벤트 오후 6시 동나 … 지역 경제 파급효과 '관심'
국내 최대 규모 글로벌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 송도국제도시점'이 문을 연 9일 매장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평소 한산한 지역이지만 인천도시철도 1호선 센트럴파크역과 가까운 이곳엔 오전 8시 정식 개장 전부터 방문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매장 밖 주변 도로는 차량들로 뒤엉켰고, 주차난을 고려해 마련된 임시주차장도 차량들로 가득 채워졌다.

입장 시작 직후 방문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업체 측이 통제에 애를 먹기도 했다.

매장 내부는 생활용품과 식재료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발길로 온종일 북적였다.

코스트코 송도점 인근 아파트에 산다는 주부 김미현(34) 씨는 "국내 다른 할인매장엔 입점돼 있지 않은 브랜드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고, 가성비 높은 제품들이 많아 개장을 손꼽아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계산대 주변엔 카트 가득 구입제품을 담은 고객들이 줄지어 길게 늘어서는 바람에 일부 쇼핑 동선이 가로막히기도 했다.

매장 출입구는 신규 연간회원 가입을 하거나 결제수단용 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위해 대기하는 고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송도점을 찾은 주민 이수근(36) 씨는 "구경도 할 겸 아이와 함께 나왔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고 제품도 다양해 깜짝 놀랐다"며 "다만 계산대가 너무 비좁고 매장 인근의 인도 정비도 덜 돼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송도점은 이날 선착순 고객 1만명에게 쇼핑백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벌였는데 경품은 오후 6시쯤 동이 났다.

매장 관계자는 "퇴근시간대 직후인 평일 저녁과 주말·휴일에 인파가 크게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혼잡 최소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 대형 유통매장 개장이 인천지역 경제에 미칠 파급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코스트코를 비롯한 대형 유통점이 잇따라 인천에 개장하면서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며 "송도국제도시가 수도권 소비자 집객을 이끄는 쇼핑 중심지로 부상할지 여부도 관심사"라고 말했다.

코스트코 송도국제도시점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98 부지 2만2514㎡에 지상 4층·지하 1층(건축연면적 4만7003㎡) 규모로 지어졌다.

광명점에 이은 국내 13번째 매장이자 국내 최대 규모이며 이날 오전 8시 개장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