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최고 기록 '대한 29위·아시아나 35위' 불과 … 인천공항 작년 하계성수기 정시율도 40위권
목적지에 정시 도착하는 항공사를 선정한 순위 '톱 10'에 든 국적 대형항공사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은 세계 허브 공항을 대상의 하계성수기 정시율 분석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9일 항공사 전문 평가 웹사이트 플라이트스탯츠(flightstats)에 따르면 2016년 글로벌 항공사의 정시율 순위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상위권 10위 내 포함되지 않았다.

인천공항은 전 세계 허브 공항을 대상으로 2016년 7~8월 하계성수기 정시율 분석에서 평균 58.02%을 기록해 40위권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터키 이스탄불공항 90.93%, 일본 하네다공항 88.33%, 브라질 상파울루공항 87.2%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플라이트스탯츠가 예정시각 15분 이내에 도착하는 항공편 비율을 집계해 매년 우수 항공사의 순위를 평가하는데 대한항공의 지난해 평균 도착 정시율은 68.3%로 나타났다.

1위인 KLM(네덜란드)의 88.53%보다 20.23%포인트 낮고 10위인 콴타스항공(호주) 84.3%과는 16% 차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평균 62.5%의 정시율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에 비행 상대적으로 5.8%포인트 낮고, 상위 10위권 항공사와 비교하면 21.8~26.03%포인트 떨어진다.

도착지연 평균 시간은 대한항공이 32.3분, 아시아나항공이 38.9분으로 나타났다.

월별 정시율 순위에서는 대한항공 29위, 아시아나항공 35위가 최고 기록이다.

대한항공은 2013년 83.47%의 정시율을 기록해 10위에 오른 기록이 있다.

그러나 이듬해 83.09%로 떨어져 10위권 밖으로 밀린 이후 순위권에 진입하지 못하면서 상위권과의 격차는 더 벌어지는 실정이다.

글로벌 항공사 가운데 도착 정시율 1위인 KLM에 이어 2위는 이베리아항공(스페인) 88.18%, 3위는 JAL(일본항공) 87.8% 순이다.

카타르항공과 오스트리아항공, 전일본공수(ANA), 싱가포르항공, 델타항공, 탐항공, 콴타스항공 등이 모두 84% 이상의 정시율이 10위 순위권에 들었다.

항공 동맹체 가운데는 원월드 소속 항공사의 정시율이 81.19%로 가장 높았다.

아시아나항공이 속한 스타얼라이언스 78.58%, 대한항공이 속한 스카이팀이 77.7%로 뒤를 이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