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각계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인천상공회의소가 연례적으로 개최해오고 있는 '2017년도 신년인사회'가 지난 3일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유정복 시장을 비롯한 정·관계와 경제계, 사회·문화·종교·체육·언론계 등 지역을 대표하는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이날 단상에 오른 인사들이 덕담을 통해 한 말의 요지는 '인천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였다. 유정복 시장은 "지난해 극심한 경제불황에도 불구, 인천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운을 뗀 뒤 "올 한해는 시민행복을 가져오는 인천주권시대를 열고, 재정건전화를 달성하며, 경제적 기반을 충실히 다져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역설했다.

행사를 주최한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은 "2017년은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한해가 되리라는 우려가 크다"며 "인천상의는 모든 역량을 모아 경제위기 극복과 혁신에 책임을 다하며 기업이 솔선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참석자들은 "우리는 인천, 인천은 하나!"라는 구호로 화답했다.
신년인사회는 해마다 이맘 때면 열리는 의례적인 행사로 치부될 수 있다. 그저 매년 해오던 것이니까 행사장에 가서 아는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덕담 몇 마디 주고받고, 밥이나 먹고 오는 자리일 수 있다. 하지만 참석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그 무게감은 비할 바 없다. 명실상부 지역발전을 이끌고 책임지는 사회지도층이 총망라된, 1년 중 가장 크고 중요한 행사인 것이다.

인천은 지금 변화와 도약의 소용돌이 한 복판에 있다. 굴뚝산업도시의 이미지를 탈피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 마련에 여념이 없고 시민들의 자긍심 부양을 위한 '인천가치 재창조 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고 기회는 저절로 찾아오지 않는다. 모처럼 일기 시작한 활력을 이어나가 반드시 결실을 거둬야 한다. 주춤거리거나 화합하지 못하면 거센 소용돌이 속으로 하릴없이 사라질 뿐이다. '300만 인천호'의 항로를 바로 잡고 끌어나갈 책임은 바로 이날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모두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