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 가득 채운 '국제 위러브유 콘서트' … 20개국 한자리
어머니의 사랑으로 힘겨운 이웃을 돕고 희망찬 새해를 맞자는 취지의 콘서트가 열렸다.

글로벌 복지단체인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 약칭 위러브유)가 18일 '제17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했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을 아끼지 않은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정성과 손길이 없었다면 오늘 이 자리도 이처럼 아름답게 빛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2016년은 근심이 많은 해였지만 2017년 새해에는 모든 절망이 희망으로, 모든 슬픔이 기쁨으로, 모든 분노가 미소로 바뀌는, 모두가 행복하고 희망찬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장길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장의 개회사는 다사다난했던 2016년을 함께 보낸 모든 이들에게 어머니의 마음으로 전하는 위로와 격려였다.

장 회장은 "생계 및 교육, 빈곤의 어려움을 겪는 국내외 이웃들에게 따뜻한 어머니의 사랑을 나누고자 한다.

힘찬 박수와 응원으로 이웃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어 달라"고 강조했다.

위러브유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다문화가정, 소년소녀가정, 위기가정에 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하고 에콰도르와 칠레, 파라과이, 미얀마, 베트남 등 각국에는 교육시설 및 생필품을, 심장병·희귀병·난치병 어린이에게 의료비를 지원했다.

콘서트의 열기는 시작 전부터 뜨거웠다.

행사 수시간 전 이미 참가자들의 행렬이 길게 늘어섰고,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려는 이들은 금세 드넓은 고척스카이돔을 가득 메웠다.

수혜자들은 포근한 이불과 함께 따뜻한 지원을 받았고 객석에선 응원의 박수갈채가 끊이지 않았다.

탤런트 김성환의 사회로 진행한 2부 콘서트 때는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 함성으로 돔 구장이 가득찼다.

캄캄한 밤을 비추는 수많은 별빛처럼 고척스카이돔에는 2만명의 사랑의 불빛이 출렁였다.

이번 행사엔 주한 요르단 대사를 비롯해 이집트, 불가리아, 페루, 튀니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나이지리아 등 20개국 외교관 가족 60여 명과 교육계, 의료계, 문화계, 체육계 등 각계각층 인사들과 위러브유 회원들이 자리를 빛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