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900억 추가 지원 … 올해 대비 43.6% ↑ '경기도형 미래인재 양성' 적극 협력 방침
▲ 13일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박승원(왼쪽부터)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이재정 도교육감, 송한준 도의회 예결위원장, 정기열 도의회 의장, 남경필 경기지사, 최호 도의회 새누리당 대표의원이 2017년도 교육협력사업 합의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김수연 기자 ksy92@incheonilbo.com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이 내년 교육협력 사업에 1933억원을 투자한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13일 이같은 내용의 내년도 교육협력사업에 합의했다.

합의서 서명에는 정기열 도의회 의장, 박승원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최호 도의회 새누리당 대표의원, 송한준 도의회 예결위원장이 함께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경기도는 내년 교육협력사업비 900억원을 추경예산에 편성, 도교육청에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협력사업 내용은 도와 협의를 거쳐 도교육청이 집행하게 된다.

내년도 본예산안에 편성해 도가 도교육청으로 넘기기로 한 비법정전출금은 연정 과제인 학교교육급식(무상급식) 예산 1033억원이다.

이번 합의로 도가 교육협력사업비 9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함에 따라 내년도 전체 비법정전출금은 1933억원으로 늘어난다.

올해보다 587억원, 43.6% 늘어난 규모다.

올해 도가 도교육청에 준 비법정전출금은 모두 1346억원으로, 화장실 보수와 농어촌학교 급식지원, 저소득층 컴퓨터 지급 등에 사용됐다.

어린이집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에도 750억원 지원했다.

도의 비법정전출금 증가에 맞춰 도교육청은 도가 제안하는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지원사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도는 파주영어마을에 창의·인성테마파크를 운영하기로 하는 등 자체적으로 미래교육 사업에 나서고 있다.

남 지사는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조차 못 하는 중앙정치와 경기도 연정이 비교된다. 경기연정과 지방분권이 새로운 미래의 대안"이라며 "이 교육감과 어떤 협력이 필요한지 앞으로도 터놓고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정치적 조정과 타협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며 "남 지사, 도의회 의장, 양당 대표와 힘을 모아 경기교육 미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의회는 이날 제315회 정례회 5차 본회의를 열어 19조6702억원 규모의 내년도 경기도 본예산안을 의결했다.

이는 도가 제출한 예산안(19조5941억원)보다 761억원늘어난 것이다.

또 12조524억원 규모의 내년도 도교육청 본예산안도 통과시켰다.

도의회가 법정 시한(12월13일) 내에 예산안을 처리한 것은 2011년 이후 5년 만이다.

/문완태 기자 my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