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지역구 활동' 집중...주민 가려운 곳 긁어줄 것"
▲ 이필구(더민주·부천8) 경기도의회 의원이 "후반기 활동은 지역주민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수연 기자 ksy92@incheonilbo.com
긍정의힘은 무섭다. 지나친 긍정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겠지만 긍정적인 태도는 주변을 즐겁게 하고 어려운 일도 해결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곤 한다. 경기도의회에서 만난 이필구(민·부천8) 의원은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의원이었다. 가슴에 달고 있는 뱃지의 무게 때문에 쉽게 먼저 다가서기가 어려울 법한데도 얼굴에 미소를 가득 물고 이야기를 건네는 깔끔한 신사의 모습은 상대방의 얼굴에도 금새 웃음을 머금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전반기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소임을 다하고 후반기에는 평의원으로 돌아가 지역구 챙기기에 나선 이필구 의원을 만나 그간 걸어온 길과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이필구 의원과의 일문일답.

▲성장과정과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어릴 때 할아버님이 면장을 하셨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내가 제일이라는 선민의식이 생기더라. 군입대도 늦었다. 군대에서 공수부대에 착출되면서 선민의식이 싹 사라졌고 낮은데 적응하는데 도움이 됐다.

고등학교를 이과로 졸업하고 대학도 기계설비 관련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기계설비 공장에 다니다 1994년도에 기계만드는 회사를 창업해 50살까지 회사를 운영했다. 약 16년을 앞만보고 성실히 일한 것 같다. 그러던 와중에 지역에 정치하시는 분이 권유로 정계에 발을 들였다.

원래는 정치에 뜻이 없었는데 학교 운영위원회 활동과 지역에서 봉사활동 같은 것을 많이 한 것이 계기가 된 것 같다.

2010년도에 공천을 받아서 바로 당선이 됐다. 참으로 운이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집에서 정치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나.
-집에서는 응원을 많이 해준다. 회사를 운영 할 때는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한테 니가 세사람 몫을 할 수 있으면 창업을 해라라고 했다.

그만큼 개인 사업을 하는 것은 쉽지않다.

그런데 정치는 다른 분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줄수 있고 큰 틀을 이끌어 가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들을 많이 할 수 있다. 기업하는 사람과 정치하는 사람과의 차이다.

회사는 아침부터 밤늦게 까지 뛰지 않으면 안되고 스스로 모든 걸 다 책임져야 하지만 정치는 주민들에게 신뢰를 주고 그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회사를 경영하는 것에 비해서는 책임의 무게가 조금 가볍다.

▲회사 운영과 정치 중에 하나를 고른다면.
-정치가 훨신 적성에 맞는 것 같다. 지역 주민을 위하면서 일하는 게 편하다.

50살까지 여권이 없었다. 외국을 나가본 경험이 없었다. 의원이 되고 나서는 많은 나라를 가볼수있게 됐다.
의회에서 와서 석사도 마치고 박사 논문도 2학기째 쓰고 있다.

정치에 발을 들여서 개인적인 일들도 많이 할 수 있었고 크게는 지역주민들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 할 수 있게 됐다.

▲의원 생활을 하면서 가장 큰 신념은.
-저는 의원 생활하면서 꼭 지키고 싶은 게 주변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나도 행복해야겠지만 그들도 행복해야한다.

그게 의무이자 신념이다. 삶이라는 게 단 한번 주어진 기회인데 나 스스로도 절대적으로 행복해야하지만 내 주변 사람들도 행복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매사에 반드시 꼭 정직해야 한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선이라는 가치를 통해서 보편 타당성있는 생각을 가지기 위해 힘써야 한다.

▲의원활동 하면서 어려운 점은.
-의원들이 자신들의 입장에서만 판단하지 않았으면 한다. 역지사지라는 말도 있지 않나 입장을 바꿔서 일을 해야한다. 상대를 인정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기의 생각만이 옳다고 하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다.

의원들 간에도 입장이 틀리고 관념이 틀리기 때문에 충돌되는 면이 많다.

계란을 망치로 깨면 생명은 태어날 수 없다. 같은 계란을 깰 때도 잘 품어주고 케어해주면 생명이 태어나는 것 처럼 많은 주변 사람들을 포용하려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계획은.
-후반기에는 지역구 활동에 좀 더 집중하려고 한다. 나를 뽑아준 유권자들이 원하는 일들을 하려고 생각중이다. 뽑아줬더니 안보인다가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데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지역내 소방 수요가 많이 부족했는데 내동 119 안전센터를 신축 이전해 올해 개소식를 했다.

또 여월 119 안전센터 신축에 대한 예산 38억원 확보해 2018년도 말에 신축 개소를 앞두고 있다. 지역주민들의 재산과 생명 확보를 위해서 열심히 더 노력하려고 한다.

/문완태 기자 my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