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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중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절기인 대설이 지나고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됐다. 손과 발이 꽁꽁 얼어붙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기 위해 겨울철 스포츠는 몸을 활발히 움직이는 것들이 많다.
 
얼어붙은 빙판 위를 가르며 우아한 동작을 뽐내는 피겨스케이팅, 마찰을 줄이기 위해 얼음과 닿는 면적을 최소화해 빠른 속도감을 즐기는 스피드스케이팅, 그리고 언덕에 올라 신나게 아래로 돌진하는 눈썰매. 추운 겨울을 떨쳐내기 위한 동계 스포츠를 소개한다.
 
겨울철 스포츠를 즐기기 위한 준비물은 간단하다. 기본은 장갑이다. 헬멧과 스케이트화, 썰매장비 등은 일반적으로 시설에서 대여품을 이용할 수 있지만, 장갑은 직접 챙겨가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주변에 장갑을 판매하지 않을 수도 있고, 있다 하더라도 마음에 들지 않는 디자인의 제품을 비싼 가격에 구매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아이스링크장에 갈 때에는 스케이트화를 신어야하기에 푹신하고 두꺼운, 그리고 발목 위로 올라오는 양말을 챙기는 게 좋고, 겨울 스포츠는 얼음 위로 넘어질 것을 대비해 옷이 헤지거나 더러워질 수 있어 너무 좋은 옷은 입을 필요 없다.
 
시설을 방문하기 전, 설날이나 공휴일, 또는 일찍 문을 닫는 곳도 있으니 아래 이용시간대를 정리한 표를 미리 확인하고 가면 집으로 되돌아오는 경우를 피할 수 있다.
 
<눈썰매장>

▲인천대공원 사계절눈썰매장
인천대공원 눈썰매장은 썰매장 관리를 위해 굽이 있는 신발을 신으면 썰매장 진입은 불가능하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데 성공해도 썰매장 입구에서 입장을 막으니 굽이 없는 신발을 준비해야 한다.
 
인천시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인천대공원 사계절눈썰매장은 오는 16일 개장한다. 이곳은 봄·여름·가을·겨울 각기 다른 테마로 썰매장을 운영하는데, 봄·가을 시즌에는 튜브를 타고 물이 흐르는 슬로프를 내려오는 튜브 썰매를, 여름에는 워터슬로프를 즐길 수 있다.
 
유아용 60m 짦은 슬로프와 청소년용 125m, 레인이 2개인 봅슬레이용 145m 슬로프가 있고, 유아용을 제외하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썰매를 타고 내려올 수 있다. 오후가 되면 사람이 많아 여러 번 타기 어렵다.
 
슬로프 상태에 따라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개장시간(운영시간)이 변경될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가면 편리하다.
 
▲서구 사계절썰매장
 
서구 공촌동에 위치한 서구시설관리공단의 눈썰매장은 17일 개장해 2월19일까지 65일간 운영된다.
 
노인, 장애인, 서구 주민이나 서구자원봉사자, 4인 가족 단위 이용객 등을 위한 다양한 할인 혜택이 있고, 주차요금이 무료라 자가용 이용객들이 선호한다.
 
오후 12시~12시30분, 3시~3시30분 두번 눈썰매장 표면을 정돈하는 정설작업이 있다.
 
▲문학경기장 눈썰매장
 
입장료는 가장 비싸지만 덤으로 즐길 수 있는 체험거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달 22일부터 내년 2월19일까지 운영하는 문학경기장 눈썰매장은 입장권이 성인과 청소년, 어린이 모두 1만5000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얼음썰매, 트릭아트, 7080세대 교련복과 교복을 입어볼 수 있고 구경할 수 있는 추억의7080 전시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인천1호선 문학경기장역에서 멀지 않아 대중교통 접근성이 용이하고, 운영기간 동안에는 주말과 공휴일 모두 열기 때문에 쉬는 날에도 마음껏 썰매를 탈 수 있다.
 

<아이스링크>
 
인천은 동계스포츠의 산실이다.
 
지금은 운영을 중단한 동남스포피아의 동남아이스링크장은 김연아를 비롯 밴쿠버올림픽 쇼트트랙 은메달리스트 이은별, 동계체전 및 각종 대회 입상 천희정, 피겨스케이팅 박연준, 김규은, 오수아, 이도연 등 최고의 실력을 가진 선수들을 배출한 장소로 꼽히기도 했다.
 
2014년 제4회 인천시장배 빙상경기대회 겸 제95회 전국동계체전 인천대표선발전을 마지막 대회로 동남아이스링크장이 문을 닫고, 지금은 선학국제빙상경기장이 최신식 시설과 4계절 운영하며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선학국제빙상경기장
 
1년 내내 아이스링크를 즐길 수 있는 선학국제빙상경기장은 인천 최고의 빙상스포츠 시설이다.
 
350여명 수용 가능한 국제규격에 맞는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컬링경기를 위해 세로로 길게 만들어진 컬링연습장.
 
국제빙상경기장답게 스케이트화 날을 갈 수 있는 연마실도 있으며 전문장비용품점도 곧 들어설 예정이다.
 
가족, 연인과 하루만 즐길 수 있는 자유스케이팅은 방학기간인 성수기와 방학외 비성수기 기간에 따라 운영시간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지만, 비성수기 기간에는 평일 오후 1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선학국제빙상경기장의 가장 큰 장점은 피겨나 스피드스케이팅 등을 전문가에게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선학국제빙상경기장은 매월 23~말일 신규회원, 매월 15~22일 기존회원 수강신청을 받아 제2의 김연아를 양성하고 있다.
 
커리큘럼도 초급과 중급으로 나뉘고, 시간대도 월수금, 화목, 주말로, 과정도 1~4개월부터 11~24개월반까지 세세하게 마련돼 있어 남녀노소, 학생과 직장인 구분없이 자신의 일정에 맞춰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피겨 초급반에서는 양발 엣지 스케이팅, 항아리 자세, 전진하며 두발앉기, 제자리 크로스 등을, 중급반에서는 쓰리턴 체크아웃, 버니홉, 뒤로가며 스파이럴 하기 등 기술을 배운다.
 
▲동구 화도진 스케이트장
 
동인천역 북광장 야외에 겨울에만 설치되는 화도진 스케이트장은 저렴하고, 늦은 시간까지 운영하며, 다양한 공연이 마련돼 데이트 장소로도 제격이다.
 
9일 오후 5시 개장식과 함께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하고, 개장 당일인 9일은 오후 7시부터 무료입장 행사를 진행한다.
 
내년 2월5일까지 59일간 평일과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운영돼 늦은 시각에도 스케이트를 만끽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1시간, 1000원으로 저렴하고, 스케이트화, 헬멧, 보호대 사용료가 모두 포함돼 있어 청소년들끼리도 즐겨 찾는 공간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문을 여는 화도진 스케이트장은 최대 4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국제규격 1800㎡(30x60m) 규모의 아이스링크다.
 
올해는 어린이들을 위해 썰매장(12x16m)이 추가로 설치됐으며, 제빙코일을 깔아 빙판을 만드는 방식으로 설치됐다.
 
운영본부, 대여실, 매점, 휴게실, 화장실, 의무실 등이 함께 조성되며, 1일 화도진 달빛축제 시작과 함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조명탑에서 뿜어져 나오는 은은한 조명이 겨울밤 스케이트장의 운치와 낭만을 더한다.
 
개장식에는 팝페라 그룹 보헤미안, 가수 김현정과 윤태규의 축하공연, 2016 청소년 피겨 대표선수들의 화려한 갈라쇼가 열린다.
 
운영기간 중에는 버스킹 공연과, 주말마다 전문DJ 공연 등 가족과 연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으며, 전문 스케이트 강사가 진행하는 스케이트 강습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황은우 기자 he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