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 간담회
시 '문화예술 복합공간' 추진 계획 반대
"아트플랫폼과 중복 … 관광 활성화 필요"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에 포함된 상상플랫폼을 '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 조성하려는 인천시 계획에 대해 인천 중구청이 관광 시설로 활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구청은 시가 추진 중인 상상플랫폼 활용 계획 중 일부가 현 아트플랫폼과 중복된다고 판단했다.
7일 오후 중구청 회의실에서 인천시가 주관하는 인천 내항 재개발 관련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인천시를 비롯해 중구청, 인천항만공사, 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 내항 재개발 관계기관이 모였다.

시는 국·시비 250억원을 들여 상상플랫폼 조성 부지인 8부두 내 곡물창고를 첨단 기술을 도입한 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 재활용하기로 했다. 상상플랫폼에 시민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미디어 아트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적인 기능에다 예술과 쇼핑 등을 결합해 4계절 내내 가변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안이다.

중구청은 시의 상상플랫폼 활용 방안 중 일부는 아트플랫폼 기능과 중복된다고 지적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중구청과 주민들은 모두 관광 활성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면서 "작가 등 예술인을 위한 공간인 아트플랫폼이 기존에 있는 만큼 상상플랫폼은 이와 다른 방향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내항 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사업 부지를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 제1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에 따라 확정된 사업부지 28만6000㎡에다 조차장 세관 부지 등을 편입해 총 41만3000㎡으로 늘리는 것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다.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은 2013년 당시 민자 개발로 추진하려고 했지만 사업시행자가 나타나지 않아 수차례 무산됐다. 이에 인천시와 해양수산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참여하는 공공개발 사업으로 전환해 추진된다.

시 관계자는 "상상플랫폼은 첨단 ICT(정보통신기술)을 도입한 수익 시설로 고용 창출 효과도 볼 수 있다"며 "내항 재개발 사업부지 확장 여부는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