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동구-남동구 3곳 경계 분할조정 완료 … 이외 지역 장기적 합의 유도
한 지역에 행정구역 2개가 걸쳐있는 인천 내 3군데가 조만간 말끔히 정리된다.
인천시는 경계조정이 필요한 지역의 토지 분할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지금까지 남구 주안에 있는 KT인천지사 주차장은 일부는 남구, 나머지는 동구로 관할이 쪼개져 있었다. 지자체의 경계에 위치하다 보니 발생한 현상이다.

같은 맥락에서 지하철 1호선 도원역사 역시 남구와 동구가 혼재됐다. 도화동 신동아조합 아파트 연접지역도 등본 상 남구 도화2·3동과 동구 송림4동으로 갈라졌다.

이 밖에도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옥골 도시개발지구와 용현·학익 도시개발지구, 숭의운동장에 남구·남동구·중구가 섞여 있다.

동일 지역에 관청이 중복되면서 행정처리나 소유권 주장 등에 대한 문제가 계속 발생했다.

시는 그간 조정이 가능한 구역 3개에 대해 우선적으로 정리 작업에 착수했고 군·구의 협의를 이끌어 냈다.
모두 남구가 다른 구에 구역을 넘겨주는 방식이다. KT인천지사 필지에서 남구 부분이 빠지고 완전히 남동구로 넘어가며 도원역사와 신동아아파트 연접지역도 전체 동구 몫이 된다.

남구는 해당 면적을 포기하는 대신 거기서 향후 5년간 발생할 세외수입을 남동구나 동구에게서 미리 당겨 받기로 했다.

인천시는 희생에 대한 반대급부로 남구에 인센티브를 지급할 방침이다.

이 3군데는 거주 인구가 없어 지자체끼리 협의로 마무리 되어 가고 있지만, 나머지 3곳은 주민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옥골과 용현·학익, 숭의운동장 도시개발지구는 남구와 연수구, 중구 주민들이 서로 땅을 더 차지하려 다투고 있다.

이들 구역에 대해 시는 향후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장기적으로 합의를 유도할 계획이다.

시는 지금까지 조정 내역을 시의회에 보고하고 9일까지 행정자치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행자부는 대통령령을 개정해 구역 변경 절차를 거친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