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북성동 '지역 지정' 추진 … 환경 개선 기대
인천 중구가 월미도 일대에 대한 악취 관리지역 지정을 추진한다.
지역 환경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중구는 사료 업체 등 사업장 총 11개 업체가 위치한 월미도로 96 일대(63만8378㎡)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중구 북성동 일대는 악취가 적합 기준보다 6배 초과해 인근 주민들은 사료·목재 냄새 등으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민원을 꾸준히 제기했다. 2013년부터 최근까지 악취 민원이 총 55건 접수됐다.

악취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관련 업체는 악취관리법에 따라 악취오염도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하고, 악취 저감 대책을 세워 구에 제출해야 한다.

또 구는 악취 기준을 초과한 사업장에 대해 개선명령 등 행정 처분을 내릴 수 있다.

이번 악취 관리지역 지정을 통해 구는 악취배출 시설이 배출허용 기준을 준수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시설 개선을 통해 악취 민원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지역 실정에 맞는 악취 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시민이 체감하는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게 설명이다.

앞서 구는 올해 5월 인천시에 북성동 일대 지역에 대해 악취 관리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악취배출사업장을 대상으로 특별교육·간담회를 실시하는 등 북성동 일원 악취 전수조사를 했다.

구 관계자는 "북성동 일대가 악취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월미관광특구, 자유공원 지역의 환경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관리가 가능해 질 것"이라며 "쾌적하고 깨끗한 도시 만들기에 크게 기여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악취 관리지역 지정은 악취관리지정(안) 공고, 이해관계인 의견 수렴, 악취관리지역 지정고시를 거쳐 이달 중 인천시로부터 승인을 받으면 최종 확정된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