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흥구 시의원 발의 '미술관건립추진위원회 조례' 제정안 입법예고
지금까지 전무했던 인천시립미술관을 건립하는 사업이 본격화된다.

인천시의회는 '인천시 미술관건립추진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 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일 밝혔다.

시의회 황흥구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번 조례안은 시립미술관 건립 추진위원회 설치를 골자로 한다.

추진위는 ▲미술관 건립 방향과 기본계획 수립 ▲미술품의 수집·제작·보존, 연구 및 평가에 관한 사항 ▲시설 건립과 개관 준비에 관한 사항 등을 심의·자문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 두며 위원회는 미술관과 관련이 있는 기관·단체의 임직원과 전문가들을 위주로 구성한다.

추진위는 업무 수행을 위해 필요한 경우 조사나 연구를 의뢰할 수 있으며 예산 범위 안에서 필요한 경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시립미술관 건립은 인천시가 최근 5대 주권 중 하나로 발표한 문화주권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미술관 건립과 함께 인천시립박물관 이전 사업을 연계한 '인천뮤지엄파크' 조성이라는 큰 틀 안에서 진행한다.

시립미술관이 들어설 예정인 남구 용현·학익 도시개발구역 1블록 상업·문화용지(5만809㎡) 옆에는 연수구에 위치한 시립박물관이 옮겨진다.

해당 부지는 ㈜DCRE 측이 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시립미술관·박물관에 더해 문화산업시설, 예술공원 등도 들어서 한자리에 다양한 문화시설이 조성될 참이다.

내년에는 예산 4억 원을 들여 인천뮤지엄파크 건립을 위한 용역을 시작한다.

문화시설 배치와 실제 비용, 운영인력 등 구체적인 안을 확정하고 예비타당성조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시비와 민간자본을 포함해 총 2665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내년 7월 착공해 2022년 준공 목표다.

시 관계자는 "인구 300만 대도시의 품격에 걸맞지 않게 지금까지 인천엔 시립미술관이 없었다"며 "시립박물관을 비롯해 거대한 인천뮤지엄파크가 조성되면 인천은 문화 불모도시란 오명을 씻고 21세기 한국의 문화를 이끌 중심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낙관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