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엽(53·사진) 변호사는 1995년부터 인천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임기 2년의 인천지방변호사회장으로 선출됐다. 내년 2월 6일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지방변호사회는 인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600여명의 변호사를 대변하는 단체다.

그는 변호사 사회에 변화와 개혁의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변호사회장이 됐다고 했다. 변호사들이 매년 크게 늘어 이제는 법조인 대중화 시대가 됐다며 명성과 부귀영화를 누리는 시대는 갔으며 공익적인 업무도 해야 한다고 했다. 무엇보다 변호사들 스스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고등법원 원외재판부 인천유치, 해경부활 인천 환원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등법원 원외재판부 인천 유치는 임기내 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시민들이 계약이나 동업, 투자 등 법률행위를 할때 처음부터 변호사의 도움을 받으라고 했다. 한국인들은 상당수가 문제가 곪아서 터져야만 변호사를 찾는다며 이럴 경우 비용과 시간면에서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격'이 된다고 했다.

최근에 가족간 동업, 친구간 동업 소송을 맡았다며 동업은 가능한 하지 않는게 상책이며 하려면 처음부터 변호사와 상의해 책임과 권리를 명확히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단순 사건인 경우에는 국선변호사가 가능하지만 복잡하고 전문적인 사건은 해당분야의 전문 변호사 도움을 받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했다.

"변호사는 허가난 xxx 아니냐"라는 민감한 질문에 그는 과거에는 사소한 폭력도 구속되는 경우가 많아 이를 해결하려고 검은 돈이 오간 경우가 있지만 지금은 불구속 수사가 원칙이기에 사라졌다고 했다.

그는 인천시 등 관공서 법률자문을 많이 했다. 물류관련 전문으로 인천 하역물류업체에서 15년째 법률자문을 하고 있다.

인천 광성고를 1982년 졸업했다. 고교 재학때 지역 국회의원의 장학금을 받은 게 계기가 돼 법조인이 되기로 마음먹었다고 했다. 인천지검에서 검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인천은 지역색이 크게 없어서 좋은 반면 정체성이 없는 것같아 아쉽다고 했다. 시민과 함께 하고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는 변호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이두 기자 two2two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