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성상 '운수업' 치우쳐 … 고부가가치 '지식기반 산업' 부족
제조업 도시 인천이 서비스업 위주로 산업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지역 특성상 운수업에 치우치고,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인천본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인천경제리뷰 '인천 경제구조의 특징과 최근 지역경제 상황' 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인천지역에서 전통적으로 강한 제조업, 건설업 등 비중이 2000년대 들어 축소되고, 서비스업 비중이 확대되는 '경제의 서비스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인천의 제조업, 서비스업 비중은 1995년에는 각각 41.7%와 43.0%였으나 2014년 현재에는 27.5%, 59.5%로 변화했다.

그러나 서비스업의 경우 지리적 특성을 겸비한 운수업(인천 19.2%, 전국 6.2%)에 특화된 모습이며 지식기반서비스업에 해당하는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인천 3.3%, 전국 6.4%), 금융·보험서비스(인천 7.0%, 전국 9.3%), 사업서비스(인천 7.5%, 전국 12.4%)는 전국에 비해 크게 미흡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생산은 올해 상반기 감소세가 이어졌으나 중반부터는 감소세가 완화돼 지난해보다 감소세가 둔화됐다. (2015년 -5.1% → 2016.1~9월 -1.9%)

송도경제자유구역내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들은 제조업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로 낮지만, 지난해 -2.1%에서 올 1~9월 23.6%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한은은 이같은 제조업 생산성 저하에 대해 "중국 등 해외경기 변동에 취약한 구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 등 신성장 유망산업의 발전은 아직까지는 미흡한 모습으로 기존 주력 제조업의 기술혁신 및 구조 고도화 등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외에도 보고서는 가계 소비부진과 해외경기 변동에 민감하고 특정 산업에 의존하는 수출입 구조, 청년층과 노년층의 높은 실업률, 높은 가계대출 등을 정책 과제로 봤다.

/황은우 기자 he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