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구역·산단 연계 강점정부, 최종선정 절차 남아
'항공도시 인천'의 기틀이 될 항공산학융합지구 조성 사업이 정부의 최종 선정 절차만을 남겨놓고 있다. 인천시와 인하대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연구소 유치, 항공정비(MRO) 특화단지 등을 통해 8만5000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5조원에 가까운 경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와 인하대는 한 달여간 발표 평가와 현장 실사, 서면 평가로 진행된 산업통상자원부의 산학융합지구 공모 심사를 마쳤다고 1일 밝혔다.

최종 결과는 오는 8일 발표된다. 올해 2곳이 새로 지정되는 산학융합지구 공모에는 인천을 비롯해 대구·세종·제주·전남 나주 등 5개 지방자치단체가 신청했다.

산학융합지구는 산업단지에 학교·연구기관을 접목해 전문 인력을 키우고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이다. 정부는 2011년 시화·구미·군산을 시작으로 전국에 11곳의 산학융합지구를 지정했다. 대상지로 선정되면 정부로부터 5년간 12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인천산학융합지구는 송도지식정보단지(1만6417㎡) 부지에 항공우주캠퍼스(9911㎡)와 항공산업 기업·연구관(9917㎡)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585억 원으로 국비 120억 원에 더해 시비 47억5000만 원, 민간 투자 420억 원이 투입된다.

산학융합지구를 통해 시는 2030년까지 8만50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고, 세계적 항공기업 100곳을 육성하려고 한다. 이러한 목표가 이뤄지면 경제 효과는 40억 달러(약 4조678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산학융합지구가 세계 최고 수준의 인천국제공항과 경제자유구역, 남동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한 항공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할 가능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시는 산학융합지구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이 사업과 항공산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새로 꾸리겠다고 약속했다.

미국 나사(NASA) 연구소를 유치하기로 한 인하대는 미국 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의 '크리에이티브 스쿨'(창의 학교) 설립도 제안했다. GE가 인하대에 기부할 예정인 500만 달러(약 58억 원)를 투입해 인재를 양성하고,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공간을 만든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산학융합지구로 선정되면 ㈔인천산학융합원을 설립해 운영주체를 정하고, 지원 조례와 조직을 만드는 등 후속조치를 곧바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