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이 30일 오전 '노란 발자국의 날' 행사를 열었다. 노란 발자국의 날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이다. 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 노란색 보행자 정지선과 발자국 그림을 그려놓고 빨간불에선 정지하도록 유도하는 활동이다.

경기남부청이 독자적으로 기획, 운영하는 이 프로젝트는 지난 3월부터 시작해 현재 경기남부지역 903개 초등학교에 100% 설치를 완료했다.
노란발자국 설치 이후 올 4월과 10월의 어린이 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란발자국이 이처럼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를 드러내면서 이를 벤치마킹 하려는 전국 시도들의 관심도 높아가고 있다 한다.

노란발자국을 처음 설치한 용인 상현초등학교에는 몰려드는 답사자들로 연일 북새통이라 한다.
어린이 교통사고만큼 허망한 일은 없다. 한 순간의 부주의로 아이들이 생명을 잃고, 아이를 잃은 가정은 다시 파탄에 내몰리게 된다. 우리나라의 어린이 교통사고율은 최근 다행히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다. 2010년 기준으로 OECD 회원국 28개 나라 가운데 우리나라는 7위로 어린이 교통사고율이 높은 편이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같은 해 1년 동안 교통사고 사망자의 32%가 어린이와 노약자로, 전체 1만 4095건 가운데 12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어린이 교통사고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 어린이 보호구역인 '스쿨존'에서 일어난 사고다. 그것도 주로 횡단보도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이 통계로 확인된다. 이처럼 어린이교통사고가 빈발하다 보니 유치원과 초등학생 자녀의 부모들은 늘 불안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어린이들에 대한 안전의무 교육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주의력이 약한 어린이들에게는 현장을 체험하는 반복 교육이 제일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바로 이 점을 집중 공략함으로써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민간에게만 맡기지 않고 경찰조직이 나서 효과를 높여 간 점이 대단히 훌륭하다. 어린이 교통사고는 아예 발생해서는 안 되는 사고다.
어린이 교통사고 '제로'를 목표로 삼고 이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전 사회가 이 문제에 매진해야 한다.